오늘부터 두산과 3연전…KS 이후 첫 격돌 ‘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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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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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15일부터 대구에서 펼치는 주중 3연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7차전 끝에 4승 3패로 제압하고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 1패로 리드하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 주목 받는 이유도 이처럼 치열했던 한국 시리즈 승부 때문이다.
삼성은 14일 현재 4승 6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디펜딩 챔프'로서는 불만스러운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SK를 상대로 먼저 2패를 당한 뒤 임창용<사진>의 복귀와 함께 마지막 경기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임창용은 13일 7년 만에 가진 국내 복귀전에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보여줬다. 임창용의 활약 속에 삼성은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두산을 꺾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든든한 마무리가 존재했던 점이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지난 해 삼성이 승리한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임창용이 오승환의 역할을 대신하고 안지만이 필승조에서 지난 해와 같이 활약해준다면 삼성의 강력한 불펜이 올해에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중심 타선도 건재하다. 박석민(타율 0.459 1홈런 6타점), 최형우(타율 0.351 3홈런 7타점), 채태인(타율 0.341 1홈런 6타점) 등은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엽도 홈런 1개 등 타율 0.333,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보다 1경기를 더 치른 두산은 5승 6패로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말 휴식기를 보낸 두산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삼성에 앞설 수 있다.
에이스 니퍼트(1승 2패 평균자책점 6.88)가 부진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1승 평균자책점 2.70)와 유희관(1승 평균자책점 2.84) 등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니퍼트의 부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민병헌이 타율 0.324, 1홈런 8타점 3도루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개의 홈런을 때린 거포 칸투도 타율 0.258,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칸투와 임창용의 시리즈 중 맞대결도 명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도 홈런 3개를 쏘아 올리며 타율 0.405 8타점으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현수(타율 0.184 1타점)와 홍성흔(타율 0.231 3타점)이 부진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주고 있다.
치열한 페넌트레이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중위권에 머물러있는 두 팀 중 맞대결에서 밀릴 경우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삼성이 지난 시즌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지, 아니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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