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와 목월은 우리의 현대문학에서 우뚝 선 거목이다. 이 같은 거목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것은 감성에 목마른 당대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이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한 장의 ‘문학 흑백사진’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9회 동리목월문학제’가 오는 18일, 19일, 23일, 5월 4일에 동리목월문학관, 경주예술의전당, 동국대학교, 서라벌문화회관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전10시부터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경주, 세계문학과 만나다’는 주제로 손진은 경주대 교수의 ‘정지용의 교토(東京)와 박목월의 경주(慶州)’, 박재열 경북대 교수의 ‘영시에 나타난 고도(古都)이미지’, 소설가 권지예의 ‘실크로드의 시작과 끝, 나의 이스탄불 체험과 내 고향 경주’,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의 ‘김동리의 역사소설 신라열전-역사의 현재성과 문학적 의미의 재평가’가 발표된다.
이 날 심포지엄이 끝나면 저녁 7시부터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제9회 동리목월음악회가 열린다.
1부 목월음악회에는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이은희, 테너 강훈, 판소리 예능보유자 정순임 등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으로 몰아간다. 문학과 음악의 다 같은 예술로써 아름다운 조화이다.
제2부 동리음악회에는 김광석, 가수 하남석, 싱어 이애숙, 가수 왕소연, 하남석ㆍ이애숙ㆍ왕소연 등이 함께 봄밤을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이 음악회는 경주시민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이밖에 무성영화, 동리목월동요경연대회도 있다.
위 같은 문학ㆍ음악 예술을 한마당에서 듣고 느낀다면, 지금까지 쌓여있던 ‘생활 피로’가 풀릴 것이다. 새로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 행사에 참여를 하기 전에 동리와 목월의 소설과 시 한편을 읽고서 문학제에 참가한다면 더욱 감동을 더할 것이다. 이 행사는 하나의 봄맞이 새 단장이다. 자나가는 봄의 아쉬움이다. 너도나도 참여하여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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