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의성군의회 의원들이 지역에서 AI가 발생해 공무원들은 초비상, 농민은 초긴장, 피해농가는 허탈해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제주도 관광성연수를 다녀와 비난을 사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9일 가음면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H5형 항원이 검출되자 36만 4천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공무원들은 AI 확산방지를 위해 즉시 농장주변 출입자를 비롯한 축산차량 통제, 소독, 방역수칙준수 홍보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사정이 이런데도 의성군의원 12명, 의회직원 5명 등 총 17명은 지난 10일부터 2박 3일 동안 1600만원의 혈세를 들여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났다.연수중 강사를 초빙해 소통 관리 방법, 의회운영권한 강화강의, 지질공원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벤치마킹, 지역특화사업장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군 의원들이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빙자해 관광도시인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난 것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들은 연수 출발에 앞선 지난 9일 관내 한 산란계농장에서 AI이 발생해 피해농가들이 초비상 상태에서 나몰라라하고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에는 옥산면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연수공간이 위치해 있는데도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군민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김모(65.다인면)씨는 "당시 지역에는 AI등 재난이 발생해 비상사태인데도 이를 무시하고 제주도로 의원연수를 강행한 것은 지역 농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변모(70)씨도 "군의원들이 농업관련 분야와는 달리 제주도 의원연수는 군민을 무시한 혈세를 축내는 의정활동"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의원연수는 당초 계획된 일정에다 출발 후 AI 발생 보고를 받고 비행기편이 없어 돌아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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