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적자가 심상찮다. 글로벌 철강경기 악화와 세계적으로 철강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지난 2월까지 4개월 동안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지금과 같은 경영상태라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 미래기술연구원 본사 건립 등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포스코그룹은 지난 19일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까지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를 검토하는 긴급 처방전을 내놨다. 이 처방전에는 회장 급여 20%를 비롯 사장단 급 15%, 상무∼전무급 10%의 급여를 삭감하는 절박한 사정이 담겨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철강 부분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비상경영 목표를 내놓자 포스코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들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에서 1조원 이상 절감한다면 계열사 및 협력사는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하는 최악의 사태도 우려된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수치적으로는 흑자기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흑자폭이 종전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문제는 현재 포항제철소의 상황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23년 11월∼2024년 2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포항제철소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제철소가 가동된 지난 197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 적자는 지난 3월 한차례 흑자로 전환됐다가 4월 들어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포항제철소의 적자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걱정도 많다. 미래 포항 성장의 한 축인 이차전지 투자 등에도 차질이 오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는 포항제철소의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 경북도와 포항시가 요구하고 있는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을 비롯 미래기술연구원 본사 건립 등 굵직한 현안들이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포스코 내부에서도 이미 그런 조짐들이 감지되고 있다.포항제철소의 한 간부는 “현재 포항시가 요구하는 사업에는 수조원이 들어간다. 그에 상응하는 만큼을 광양에도 보내줘야 한다고 볼 때 향후 포스코가 과연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면서 “올해 노조와 임단협이 시작되면 이 문제를 이유로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경우 그땐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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