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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
객관적이고 정확한 뉴스를 전하는 신문

경상매일신문이 고고(呱呱)의 성(聲)을 올린 지 벌써 18년이 됐습니다. 창간호를 낸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디자인 변경과 필자 확충, 내용의 다양화를 거쳐 ‘세상을 바꾸는 강한 신문, 객관적이고 정확한 뉴스를 전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해 왔습니다.

본지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을 보내고 18년이라는 세월, 꽤 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전자문화의 발달은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현재 18년의 시간이 과거 150년이나 그 이전의 수천 년에 상당하는 시간으로 판단되는게 맞아 보입니다.

중국인들은 10년이면 사람의 인생이 변하고 30년이면 나라의 운명이 바뀐다고 말합니다. 현재 우리의 생활은 10년은커녕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세계는 지구촌으로 변한지 오래고, 밤낮과 시차, 지구 표면상의 위치는 그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급속한 세계화로 인한 개방화, 지식정보화, 물신주의, 다원화의 물결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잠시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이내 경쟁에서 낙오되기 십상이므로 낯선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이는 기업과 개인은 물론이고, 한 국가의 미래를 가늠하게 되는 중요한 잣대가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조직의 리더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속도감은 훨씬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알베르 카뮈는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하고 제대로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는 데에는 10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공자가 말한 15년의 연륜은 뜻을 세우는 입지(立志)의 시간입니다. 이제 본지도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방향을 정확히 잡아 새로운 150년의 목표를 향해 나갈만한 연륜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10년, 100년 뒤에도 사랑받는 신문으로 변모할 것을 독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약속드리며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