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숫자가 1만945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추세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18개월 연속 출산율 감소의 길을 걷다가 4월 반짝 반등했을 때만 하더라도 긴가민가했는데, 두달 연속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기 울음이 사라진지 오래인데, 이제 여기저기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잘하면 출산율 증가 추세로 계속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든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세계 꼴찌 수준인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경북의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원이 될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가 지난 24일 마침내 착공됐다.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개발사업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착공됨으로써 청정에너지 전력 공급원 확보와 경북경제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새 사령탑이 됐다. '어대한'으로 출발했지만 후보들 간 격렬한 공방전으로 선거가 혼탁양상을 보여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새 대표는 과반인 62.8%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비록 승리했으나 한동훈 신임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많다. 가장 먼저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명품 백 사과 의향' 문자를 한 후보가 읽고도 답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 공방부터 잠재워야 하고,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을 했다'고 폭로한 논란도 뜨거운 감자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 당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국민과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이제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패한 후보들과 그 지지층도 보수·우파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3일 기획재정부 예산안 심의에 맞춰 세종 정부청사 기획재정부를 찾았다. 산적한 지역 현안 사업을 처리하자면 정부예산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발 빠르게 국비확보전에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재부 2차 심의가 열리기 앞서 김동일 예산실장을 만나 영일만횡단 대교 건설사업의 조속한 총사업비 변경을 건의하는 한편 지역에서 역점 추진 중인 신산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했다. 이어 기재부 각 심의관과 예산 부서도 방문해 포항의 주요 현안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이 이처럼 발 빠르게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확보를 요청하고 나서는 이유는 지역의 산적한 SOC사업 때문이다. 우선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공사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건설 △포항그린일반산단 진입도로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은 당장 국비지원 없이는 추진 어렵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일도 안 하고, 먹고 노는 이들이 무려 406만명에 달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무려 부산시민 인구에 육박하는 대졸출신들이 직장을 잡지 못하고 먹고 논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4명 중 1명꼴이 대졸자다. 취업했거나 취업 경험 있는 20~34세의 32%에 해당되는 220만명이 구직에 나선 후 취업하는 데 1년 이상 걸렸다는 통계도 나왔다. 2년 이상 걸린 경우도 133만명(20%)에 달했다.
지난 2021년 7월 21일 포스텍 내에 개관한 ‘체인지업그라운드(CHANGeUP GROUND) 포항’이 3년만에 눈부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포스코가 약 83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이며 포스코의 벤처 플랫폼을 대표하는 곳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 최초 민관협력 팁스타운으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술 창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현재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입주기업의 기업 가치는 무려 1조 5943억 원에 달한다.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입주율은 99%로, 1114명의 고급 기술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을 위한 특별법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또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건조정위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거대 야당은 두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재명 전 대표가 발의한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국민에게 25만~35만 원 범위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총 12조~18조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올해 심각한 세수 결손과 재정 적자 등을 감안하면 정부로선 수용하기 어렵다. 현금 지원 정책은 당장은 달콤해도 물가 급등과 고금리 장기화를 가져와 기업과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또 재정 건전성 악화와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미래 세대에게 빚 폭탄을 떠겨주게 된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뒤늦게 쏟아내고 있다. 이 문제가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니고 벌써 오래전부터 논의 돼 왔고 착착 진행돼 가는 상황에 터져나온 박 의장의 날벼락 같은 발언으로 큰 혼란을 주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은 내년 7월부터 1년간 행정통합을 시범운영하고 경북북부지역 민심 달래기로 문경에 카지노 등 대규모 관광위락시설 건립계획까지 나온 마당에 뜬금없이 터져나온 박성만 도의장의 발언에 황당해 하고 있다. TK 행정통합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논의 돼 왔고 주무부처인 행안부 이상민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6월 만나 실무적인 논의까지 했다. 또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8일 최상묵 경제부총리를 만나 TK행정통합에 필요한 정부차원의 협조까지 구해놨다.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지 벌써 한 달이 후딱 지나갔다. 발표한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달 지났다고 하니 그만큼 준비기간이 짧아졌다는 얘기다. 오랜 기간 유치에 공을 들였기에 기쁨과 감동도 그만큼 컸지만 이제부터는 착실히 준비하는 일만 남았다. 행사의 성공적 개최는 얼마만큼 준비를 잘 했느냐에 달렸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남은 기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거둘 수 있는 열매의 크기 또한 노력한만큼 돌아오기 마련이다. '가장 한국적인 역사문화 도시' 경주를 전세계 VIP들에게 제대로 어필하면서 관광경주를 알릴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쟁쟁한 경쟁도시 인천과 제주를 제치고 따낸만큼 그 결과도 성공적이어야 한다.
변변한 특급호텔 하나 없었던 포항에 국제급 특급호텔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가 드디어 생긴다. 포항은 인구 50만 도시에 그동안 이렇다할 특급호텔 한 곳 없어 외국의 VIP 손님들이 오면 숙박은 경주로 가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사라지게 됐다. 지난 18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 부지에서 POEX 착공식이 거행됐다. 그동안 수차례 특급호텔이 생긴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고 이번에야 마침내 특급호텔이 생기는 것이다. POEX는 포항시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 육성하는 MICE산업의 핵심 허브이고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곳 부지 2만6608㎡에 건립되는 POEX는 지하 1층~지상 5층까지 총 6개 층에 연면적 6만3818㎡로 건립되는 매머드급이다.
영양군은 올여름 어린이들에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선바위관광지 내 어린이 물놀이장을 조성해 19일 개장해 다음달 18일까지 운영한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 45명, 참고인 7명 등 52명을 부르기로 의결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는 증인 27명, 참고인 46명 등 73명을 대거 채택했다. 현직 검찰총장·연예인까지 다 부른다고 한다.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헌법 제65조에 따라 직무 집행에 있어서 헌법·법률을 위배한 때에 가능하다. 하지만 야당은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 청원을 근거로 탄핵 바람몰이를 위한 청문회를 밀어붙이고 있다. 국정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면 거대 야당의 ‘입법횡포’다. 청문회에서 고질적인 '윽박지르고 망신 주기'가 재연된다면 그땐 민심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K-원전'이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원전 강국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거둔 쾌거여서 K-원전의 세계화에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수주전 선봉에는 경주 한수원의 역할이 컸다. 한수원의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수주로 원전도시 경주, 울진은 물론 경북경제도 덩달아 신바람나게 됐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K-원전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2번째 K-원전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특히 원전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어서 향후 K-원전 수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나온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검은 보물’(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로 '대왕고래'가 낙점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치면 올 연말쯤 석유,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작업이 시작된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첫 시추공 위치를 잠정적으로 대왕고래로 잡은 상태에서 리뷰를 하게 된다. 최종 리뷰까지 마치고 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정식으로 시추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석유공사 측은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참고해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한 바 있다. 첫 시추 물리탐사 단계에서 탄성파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유망구조는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말한다. 석유공사와 정부는 그간 대외 보안을 위해 이들 유망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동해안 고기 이름을 각각 붙여 관리해온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7·23 당 대표 선거 충청권 합동연설회가 지지자들끼리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다.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가 아닌 분당대회를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특히 한동훈 후보 측과 원희룡 후보 측 간 진흙탕 싸움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런 꼴불견 전당대회를 왜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전당대회는 4·10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이 변화와 혁신의 기치를 올려 떠난 민심을 잡겠다며 시도한 것인데, 서로 물고 뜯고 난장판 전당대회를 만들고 있다. 이런 모습을 국민은 똑똑히 보고 있다. 아직 정신 못차린 것 같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3일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당일 김 여사가 가방을 돌려주라고 했으나 깜박 잊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지난해 11월 사건 폭로 직후 바로 나왔어야 상식적이다. 그땐 왜 잠잠하다가 8개월이 지나 검찰 수사를 받는 시점인 이제 와서 왜 이런 발언을 하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 해당 행정관은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의 2022년 9월 만남 일정을 조율한 당사자다. 이 만남에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넸다. 행정관은 “그날 밤 김 여사가 ‘받을 만한 물건도 아니고 쓸 만한 것도 아니니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깜박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가방을 만진 적도 없고, 이후 관저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저출생 문제로 고민이다. 심지어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까지 선포하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저출생 문제를 포스코그룹은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자녀 수가 2년 연속 증가했고, 임직원들의 결혼연령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그토록 고민하는 저출생 문제를 포스코그룹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 포스코그룹은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가족·출산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가 이런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경주·영덕·울진의 경북동해안 일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경북동해안을 둘러본 유네스코 현장 실사단은 이곳의 광활하고 뛰어난 절경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선 엄청난 2693.69㎢의 면적에 놀랐고, 이번에 이곳을 찾은 2명의 유네스코 관계자는 울진 성류굴을 비롯해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포항 호미반도 둘레길·경주 양남 주상절리 등지를 둘러봤다. 그들은 가는 곳마다 놀라움을 표시했고, 세계지질공원 지정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과는 모른다. 오는 9월 예비 결과에 이어 내년 프랑스 파리 정기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아우성이다. 지난 12일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되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일제히 한숨을 쏟아냈다. 최저임금은 올해 시간당 9860원에서 170원(1.7%) 올라 사상 처음 1만원대가 됐다.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1만원대의 시급은 감당하기 어려운 인상폭이라고 했다. 게다가 음식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9일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로 인상한다. 부가세 포함 10.8%인데, 2만원짜리 치킨 주문 시 업주가 216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배달비와 카드 수수료는 별도이고, 점포 임차료와 전기·수도 요금을 포함하면 음식을 팔아도 적자다. 최저임금 인상에다 수수료 부담 상승으로 이들 상당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이 창간 19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대구경북의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디딘지 어느덧 19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제 1년만 지나면 창간 20돌을 맞게 된다. 경상매일신문은 그동안 대구경북의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고, 더 큰 책임감으로 독자 앞에 다가서기를 매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런만큼 이제 대구경북의 정론지로 우뚝서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