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였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조적인 이후 행보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와 탈당을 외치고 홀연히 대구를 떠나 서울시민이 된 홍준표 전 시장과 달리, 이 지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경북도정을 지키고 있다. 특히 급성 혈액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정 현안과 산불 피해 복구, 그리고 오는 가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단 하루도 멈추지 않고 있다.이 지사의 투혼은 단순한 병마 극복기를 넘어선다. 지난 3월 경북 북동부권을 휩쓴 대형 산불 이후, 그는 "단순 복구가 아니라 재창조 수준의 지역 재설계"를 강조하며, 피해지역을 ‘미래형 정주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내놓았다. 사람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마을을 복원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단순히 건물을 다시 짓는 행정적 접근이 아니다. 이는 `살아 있는 지방`,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지방시대 실현의 핵심 철학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이 지사가 이를 자신의 건강 회복과 연결시키며, 사명감을 통해 병을 이겨내려는 태도다. 그는 “산불 피해 지역을 재창조하면 내 병도 100% 나을 것”이라며 공직자의 책무가 곧 자신의 생명력이라는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병이 곧 멈춤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그의 자세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공직자의 진정한 책임감을 일깨운다.지금 이철우 지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병마도 도정을 멈출 수 없고, 사명과 헌신은 어떤 시련도 이겨낼 힘이 된다는 것. 그의 행보는 단지 한 도지사의 건강 회복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경북이 어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도정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음을, 공직자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이철우 도지사의 빠른 쾌유와 더불어, 그가 이끌어 온 ‘변해야 산다’는 경북도정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경북이 겪은 시련이 전화위복의 기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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