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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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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들의 무차별 습격으로 몸살을 앓는 울릉도 농업인들이 궁여지책으로 밭에다가 붉은 천조각을 내걸고 꿩 퇴치에 나섰다.
매 등 천적이 없는 울릉도에 꿩들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꿩들이 붉은 색을 싫어한다는 속설에 따라 이같은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농민들은 전했다.
섬에는 애당초 꿩이 없었지만 지난 1985년 브랜다 태풍이 섬을 덮쳤을때 울릉읍 저동마을 박모씨가 관상용으로 키우던 이십여 마리의 꿩들이 우리가 부서진 틈을 타서 탈출한 후, 지금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다.
울릉군은 매년 겨울철, 엽사들을 동원해 1천여마리씩 잡아 내지만 꿩들의 강한 번식력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은 꿩의 천적인 매나, 독수리 등을 육지에서 들여와 풀어 놓자는 하소연도 하지만 또 다른 생태계 파괴로 이어 진다는 생태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섬에는 현재 농민들의 고심도 깊어가고 있지만 지역 농업인들의 고충을 수년째 듣고 있는 울릉군의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울릉군 조성태 산림계장은 “잡아내도 잡아내도 끝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이번 겨울에도 대대적인 꿩사냥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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