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혈액이 부족해 위기에 처한 이웃에게 생명을 나누는 헌혈행사가 지난 19일 ‘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렸다. 20년간 헌혈행사를 전개해 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했다.이번 행사명은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689차 헌혈릴레이’다.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고난받기 전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다.하나님의 교회는 관계자는 “새 언약 유월절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본받아 소중한 이웃들에게 생명을 나누고자 헌혈행사를 개최했다”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 없고 타인의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각종 질병과 응급사고 등으로 혈액이 시급히 필요한 이웃들이 새 생명을 얻어 희망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경주를 비롯해 포항, 영덕, 울진, 영천, 경산, 청도 등 경북 각지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다.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이 문진과 채혈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헌혈차량 3대를 지원하며 헌혈행사를 도왔다. 현장에 함께한 이기훈 혈액원장은 “헌혈을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생명을 나누는 일에 열심히 동참해 주신 하나님의 교회 성도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행사를 통해 132명이 혈액 50.720ml를 기증했다 직장인 김민제(25) 씨는 “유월절에 깃든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 이송화(20) 씨는 “헌혈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는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기념해 최근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브라질, 뉴질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각국에서 헌혈릴레이가 이어진다. 현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가족, 이웃, 지인 등의 참여가 활발해 지역사회 혈액 수급 안정을 돕고 생명존중의식을 고취하고 있다.‘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지난 5월까지 64개국에서 1609회 실시됐다. 29만 6603명이 참여했고 12만 7578명이 채혈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헌혈 외에도 경북 지역 곳곳에서 소외이웃돕기, 환경정화, 긴급구호, 교육지원,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했다. 장마철 침수 대비 빗물배수구 정비활동을 펼치는 한편, 경주 칠평천과 포항 영일신항만·형산강, 영천 금호강·금강산성, 경산 남매지공원 등 각지에서 환경정화활동으로 이웃들의 생활공간을 깨끗하게 가꿨다. 올 설에도 경북 지역 395세대를 포함해 전국 5800여 세대에 겨울이불 이불 5800여 채(2억5000만 원)를 기탁해 소외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이 같은 헌신으로 경상북도지사, 경북도의회 의장, 경주·포항·구미·안동·영천·김천·문경·상주·경산 시장 등 각계 기관장의 표창을 받았다.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800여 지역에 설립돼 392만 명의 신자가 신앙생활을 하는 글로벌 교회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환경정화, 이웃돕기, 재난구호 등 사회공헌활동을 3만여 회 펼쳤다. 이타적인 행보에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과 국가 최고환경상 등을 받았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기관 등이 수여한 상이 5000회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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