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서상진기자]인구 고령화와 헌혈가능 인구 감소로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이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지구촌 각지에서 대규모 헌혈릴레이를 펼쳐 지역사회 혈액수급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청주에서도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697차 헌혈릴레이’가 열렸다. 행사명의 ‘유월절(踰越節, 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을 가진 하나님의 절기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희생당하기 전날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한 날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에 담긴 예수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며 전 세계에서 생명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하나님의 교회 서재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피를 흘려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은 자녀들도 헌혈로 이웃들의 생명을 살리고자 마음을 모았다”며 “‘한 명의 백 걸음보다 백 명의 한 걸음’이라는 적십자사의 슬로건처럼 헌혈은 사회적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번 헌혈이 헌혈문화 확산의 힘이 되어, 혈액이 부족해 위급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북문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청주·충주·제천시, 음성·진천군 일대 신자와 가족, 이웃 등 약 450명이 동참했다. 출근에 앞서 들른 직장인을 비롯해 공강시간을 내서 달려온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질서있게 행사에 임했다.교회 측은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봉사자들을 곳곳에 배치해 주차와 안내를 도왔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은 의료진을 배치하고 헌혈버스 3대와 간식을 지원했다. 이날 156명이 채혈해 5만5000㎖의 혈액을 기증했다. 현장에는 지역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개회식에 함께한 임군빈 충북혈액원장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대체할 물질이 없기 때문에 헌혈이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며” 참가자들에게 고마움과 감사를 전했다. 헌혈을 앞두고 건강에 신경을 썼다는 지구연(54) 씨는 “헌혈에 성공해 너무 기쁘고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뿌듯해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헌혈릴레이’를 2005년 한국에서 시작해 20년간 지구촌 각지에서 개최하며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해왔다. 지난달까지 64개국에서 29만6603명이 동참해 12만7578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리는 헌혈 특성상 38만여 명을 살린 성과다. 청주서는 지난해 127명이 4만160㎖의 혈액을 기증했다. 이들의 이웃사랑은 헌혈뿐만 아니라 재난구호, 지구환경보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마다 취약계층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도록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해왔다. 올설에는 청주의 소외이웃 30가정을 비롯해 전국 5800세대에 따뜻한 겨울이불(2억5천만 원)을 전달해 이웃사랑을 나눴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는 부모산, 무심천, 덕암천 등 산림과 하천은 물론 상당구 청소년 광장·대성여상고·청주공고, 청원구 우암동 청주대학교, 서원구 사창사거리·충북대학교 등 도심 곳곳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사했다. 그간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를 포함해 교회가 설립된 175개국 7800여 지역에서 헌혈, 환경보호, 이웃돕기, 재난구호, 문화나눔 등 다방면의 활동을 3만 회 이상 진행했다.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봉사에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을 비롯해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국회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훈장·최고 환경상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이 5000여 회 상을 수여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충북에서도 충청북도지사, 국회의원, 청주·충주·제천·보령 시장, 충주시의회 의장, 제천시의회 의장 등으로부터 감사장과 표창장을 받았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