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시립교향악단 차웅 제6대 예술감독의 취임 연주회가 지난 27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공연을 맡은 차웅 지휘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으로 손꼽히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유일, 한국인 최초 우승(1위 없는 2위)한 경력을 지닌 촉망받는 지휘자로 포항시에서 추진한 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공개채용을 거쳐 지난 3월 1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됐다. 공연 전부터 화려한 지휘 경력으로 지역 음악가들과 시민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차웅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많은 관심에 감사함을 표하듯 열정적인 지휘로 답했다. 공연의 전반부는 ‘탄호이저 서곡’으로 시작됐다. 어렵기로 유명한 곡임에도 차웅 지휘자의 안정적인 지휘 아래 만족스러운 연주가 이어졌다. 서곡 연주가 끝난 후 세베리노 가첼로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정상급 플루티스트인 조성현의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이 이어졌다.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다시 입장한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가단조 2악장’으로 화답했다. 1부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듯 2부는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3번 교향곡 ‘영웅’이 연주됐다. 베토벤 교향곡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사운드가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50분이 넘는 긴 연주에도 관객석에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연주자들과 청중 모두 음악에 빠져들었다. 차웅 지휘자는 “최선을 다해 연주에 임한 포항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족, 친구, 지인들과 함께 공연장에 자주 방문해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을 계속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며 첫 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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