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특급호텔하나 없는 포항에 드디어 국제급 특급호텔이 곧 착공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포항은 그동안 인구 50만이 넘는 경북 최고의 도시지만 이렇다할 국제급 특급호텔이 없었다.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라한호텔은 비즈니스호텔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지인들이 포항에 오면 “왜 5성급 특급호텔이 없지”라고 반문한다. 창피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포항시가 국제급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올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밝혀 이런 불명예를 떨쳐버릴 기회가 온 것이다.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뒤 두호동 옛 캠프리비 부지에 건립되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두호공원~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과 바다를 연결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서 포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컨벤션센터는 216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63,679㎡, 전시장 면적 7,183㎡, 컨벤션홀 2,128㎡, 중소회의실 10개실로 건립되며 오는 202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 전시장의 규모는 수원컨벤션센터, 울산컨벤션센터와 비슷하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크다. 포항시는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되면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세계적인 이차전지 기업의 유치가 잇따르고 있어 국제규모 신사업 박람회, 전시회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 포스코를 비롯한 포스텍, 한동대 등 유명 대학, R&D 연구 기관 등 경쟁력 있는 지역기반산업 구축으로 국제행사 및 포럼, 세미나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국제급 대회의장이 없어 인근 경주지역으로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이 컨벤션센터는 지난 2021년 기본용역을 시작해 2022년 타당성 조사 및 중앙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포항시는 컨벤션센터 수요증가에 대비해 인근 동부초등학교 부지를 편입하는 2단계 확장도 검토중이다. 동부초교는 올해 223명이 감소하는 등 해마다 감소해 이곳을 매각하고 딴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동부초교부지까지 확장될 경우 컨벤션센터 규모는 인천송도컨벤션센터에 버금가는 것으로 한국 최고의 국제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또 스카이 브릿지를 만들어 컨벤션센터 2곳을 연결하면 곧바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연결된다. 눈 앞에 바닷가가 펼쳐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시너지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토록 기다리던 포항 특급호텔이 이번엔 꼭 건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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