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틈날 때마다 습작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신변잡기 형식의 글을 여기저기 적어보는 것이다. 다독하고 다작하며 다상량하는 것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세다.가장 좋은 문체는 어디까지나 당신 자신의 펜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시, 산문, 잡문을 가리지 말고 부단히 글쓰기 연습을 하라. -에라스무스(네덜란드의 인문학자)인간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으면 시들어버리도록 창조되었다. 펜을 들고 부단히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글씨를 못 쓰는 나로서는 펜을 들고 글쓰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분명히 내가 쓴 글인데 알아보지 못해서 고심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다행히 글을 쓰기에 최적화된 훌륭한 도구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아이패드와 키보드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글을 쓸 수 있다, 구글 킵, 노션, 브런치, 블로그 등등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도구들이 즐비하다. 그마저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녹음기를 켜두고 글로 적고픈 내용을 녹음해 둔다. 나중에 옮겨 적으면 그것도 좋은 글이 되고 콘텐츠가 된다. 다양한 부류의 글을 기록해 볼 것을 권유하지만, 신변소설과 대본 형식의 수필이 추천할 만하다. 즉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토대로 삼아 소설을 쓰거나 대본으로 기록해 보는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소설과 만화도 대부분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일상을 바탕으로 글을 쓰되, 비극보다는 희극 분위기의 대본과 소설을 기록하다 보면 소소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습작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알맞은 펜, 혹은 도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언제든지 펼쳐서 기록할 수 있는 편리함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몽블랑 만년필보다 1,000원짜리 볼펜이 더 좋고, 십수만 원을 호가하는 프랭클린 플래너보다 구글킵이 편하다. 상당한 악필이기에 얻어지는 이점이라면 이점인 셈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전화] 070-7198-8884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