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 측이 이번에는 '친박(친박근혜) 살생부' 논란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서 의원 측은 김 의원 측에서 서 의원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이른바 '살생부'에 올려 놓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고, 김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서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김성호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언론보도를 인용해 "김무성 후보 측에서 '김무성 당 대표'에 반대하는 친박 핵심 의원들을 적시한 '친박 3적', '친박 5적' 등의 말이 나온다고 한다"면서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손봐야 할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 측은 "'3개월 안에 끌어 내리겠다' 운운은 김 후보 본인이 공개 발언을 통해 최초로 유포시킨 '설'에 불과하다"며 "정작 김 후보와 그 캠프에서는 이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의 전당대회 캠프 허숭 대변인은 논평에서 "(살생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김무성 캠프는 살생부를 거론한 적도 없고, 따라서 이러한 명부는 있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내경선으로 선거가 끝나면 모두가 동지로서 새로운 새누리당 건설에 힘을 합쳐 매진해야 한다"며 "살생부 거론은 당내 화합을 해치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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