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연구진 주장…여진 동향 주목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지진이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의 강력한 여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칭짱(靑藏)고원연구소와 지질·지구물리연구소 연구진은 루산 지진의 진행과정에 대한 정밀 조사에서 두 지진 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지진의 본 지진과 여진이 집중된 룽먼(龍門)산 단층대 서남단은 원촨 대지진 발생 이후 응력(應力)이 증강된 지역"이라며 "두 지진의 원인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단은 이번 루산 지진 발생 직후 중국지진대망센터 지진예보부의 장하이쿤(蔣海昆) 주임이 "이번 지진은 파열의 특징이 매우 비슷하지만 원촨 대지진의 여진은 아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것이다.
특히 루산지역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진단이어서 이번 지진의 향후 전개 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루산 지진 발생 이후 전날까지 4천 건에 육박하는 여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5.0 이상도 4차례나 됐다. 이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추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천젠민(陳建民) 중국지진국장은 "이번 지진에 대해서는 인명 구조와 함께 여진 감측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전날 정오까지 이번 지진으로 사망 193명, 실종 25명, 부상 1만2천여명 등의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재민은 20만명에 달한다.
중국 군부대와 구조대 등은 이날도 인명 구조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 상무회의에서 이번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으며 인명 구조와 이재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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