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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 경사 이은영 |
ⓒ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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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추위와 함께 찾아온 졸업식 시즌, 매년 2월이면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시끌벅적하다.
좋은 추억으로 잘 마무리 되어야 할 졸업식이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매스컴을 통해 수십 명의 남학생들이 장시간 동안 속옷차림으로 인도 위를 뛰어다니거나 여학생들이 온몸에 밀가루 범벅이 되어 스타킹이 찢겨진 채 거리를 활보하는 등 엽기적인 졸업식 뒤풀이로 인해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곤 했다.
이러한 엽기적 졸업식 뒤풀이는 학교생활에 억눌린 학생들의 단순한 일탈행위가 아니라 조직적인 학교폭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가 포착되어 그 이후 경찰에서는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기합을 주는 강제추행 및 강요,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을 던지는 행위,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명목으로 금품 갈취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면서 그나마 이런 행동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몇 몇 중·고등학생들의 엽기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되풀이 될까 걱정이다.
우선 이런 엽기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해 경찰에서는 강압적 뒤풀이 전력이 있거나 학교폭력 위험이 높은 학교부터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학교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졸업식 당일 지역사회와 협조해 정문 등에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뒤풀이 발생 예상지역을 합동 순찰하여 혹시 있을지도 모를 엽기적 졸업식 뒤풀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최근 종영된 응답하라 1998 프로그램 시청률이 20%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부모님은 옛 향수를 떠올리며 자녀와 자장면, 탕수육 등으로 식사를 하면서 졸업을 축하해주고, 새 출발을 앞둔 학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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