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조부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 아버지와 손자까지 3대가 모두 해양경찰로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그 주인공은 동해해경청 기획운영과에 근무 중인 차민호 경장이다. 차 경장의 외할아버지 故 손성기 선생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육군으로 참전해 금와지구 전투에서 선봉에 서 싸우다 총상을 입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00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손 선생은 전역 후에도 호국정신을 실천하며 가족과 이웃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다.그 정신을 이어받은 차민호 경장의 아버지 차동식 전 경정은 30여 년간 해양경찰로 재직하며 구조작업과 불법 외국어선 단속 등 다양한 임무에 헌신했다. 그는 2016년 정부포상을 수훈하며 그 공을 인정받았다. 비록 지금은 은퇴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가장 자랑스러운 사명”이라며 해양경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손자인 차민호 경장도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헌신을 보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2020년 해양경찰에 입직한 그는 함정과 파출소, 동해해경청 등에서 근무하며 구조 및 순찰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원파출소 근무 당시 갯바위 고립자를 구조했던 일을 떠올리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차 경장은 “할아버지는 전쟁의 포화를 뚫고 나라를 지켰고, 아버지는 거친 파도 속에서 국민을 지켰다. 저도 그 뜻을 이어 동해바다와 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됐다”며 “3대가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그의 아내 홍슬기 경장 또한 동해해경청 해양안전과에 근무 중인 해양경찰로, 부부는 서로 다른 현장에서 같은 사명감을 품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온 가족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더욱 특별한 감동을 준다.올해는 6·25전쟁 75주년을 맞는 해다. 차민호 경장 가족처럼 세대를 이어 조국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역사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준다.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3대에 걸쳐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차민호 경장의 가족이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동해바다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차민호 경장은 지난 5월 13일, 국가보훈부로부터 선대의 뜻을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을 실천하고 있는 제복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선정돼 태극기 기념패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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