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올해 들어 포항지역에서 심정지로 꺼져가는 생명을 소생시킨 공무원, 학생 등 일반인들의 선행이 잇따라 심폐소생술을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15일 포항남ㆍ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5일 현재까지 포항지역 구급환자는 1만1천3백여 건이며 이 가운데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남부 120명, 북부 100명으로 총 구급환자의 1.94%를 차지했다.이 가운데 13명은 주변인과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 덕에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지난 8일 새벽 3시께 포항시 북구 우창동주민센터 김승환 동장은 옆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달려 나갔다.옆집 주인은 가슴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졌고, 환자 가족은 당황해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떨고만 있는 상황이었다.김승환 동장은 침착하게 환자가족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흉부압박 및 인공호흡을 실시했다.이어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전기충격 실시로 이 환자는 맥박이 돌아와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오전 11시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영서(여ㆍ43)씨는 인근 식당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발견했다.이영서 씨는 환자 가슴을 강하게 눌러 주는 등 인공호흡을 실시해 죽음의 문턱까지 같던 환자를 살려냈다.이 씨는 “어느 행사장에 갔을 때 심폐소생술을 배워두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심폐소생술은 어려운 게 아니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단순한 응급처치법으로 꼭 배워두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13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 가정에서는 아빠의 심정지를 목격한 자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빠를 살려내므로 자식의 도리를 제대로 했다는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아버지를 살려낸 효녀는 포항제철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김채린 학생이다.채린이 어머니는 “평소에 심폐소생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이 아빠를 살리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채린이가 원하는 119구조구급대원이 돼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일 오후 7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식당에서는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정지됐다.이때 옆 테이불에서 식사를 하던 박모(42)씨가 쓰러진 손님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119 대원들의 출동으로 이 환자는 소생했다.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인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체 내 대부분의 세포가 손상돼 회복이 불가능하다.때문에 최초 환자를 목격한 주변인들이 119신고 및 환자의 호흡을 터주는 응급처치를 실시해야만 119구조대원들이 도착 시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를 사용해 환자를 살려낼 수 있다.심정지 환자는 주로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며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을 시행할 경우 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최초 반응자가 흉부압박 및 인공호흡을 실시했으므로 가능했었다”며 “모든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혀서 가정이나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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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시민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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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시민들 ‘화제’

이은성 기자 sky131000@naver.com 입력 2015/10/15 00:00
포항지역서 사례 잇따라

[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 올해 들어 포항지역에서 심정지로 꺼져가는 생명을 소생시킨 공무원, 학생 등 일반인들의 선행이 잇따라 심폐소생술을 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15일 포항남ㆍ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5일 현재까지 포항지역 구급환자는 1만1천3백여 건이며 이 가운데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남부 120명, 북부 100명으로 총 구급환자의 1.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주변인과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 덕에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8일 새벽 3시께 포항시 북구 우창동주민센터 김승환 동장은 옆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달려 나갔다.
옆집 주인은 가슴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졌고, 환자 가족은 당황해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떨고만 있는 상황이었다.
김승환 동장은 침착하게 환자가족에게 119신고를 부탁하고 흉부압박 및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이어 출동한 구급대원들의 전기충격 실시로 이 환자는 맥박이 돌아와 병원으로 급히 이송해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9일 오전 11시께 포항시 북구 장성동 주민 이영서(여ㆍ43)씨는 인근 식당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발견했다.
이영서 씨는 환자 가슴을 강하게 눌러 주는 등 인공호흡을 실시해 죽음의 문턱까지 같던 환자를 살려냈다.
이 씨는 “어느 행사장에 갔을 때 심폐소생술을 배워두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심폐소생술은 어려운 게 아니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단순한 응급처치법으로 꼭 배워두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13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한 가정에서는 아빠의 심정지를 목격한 자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아빠를 살려내므로 자식의 도리를 제대로 했다는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아버지를 살려낸 효녀는 포항제철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김채린 학생이다.
채린이 어머니는 “평소에 심폐소생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이 아빠를 살리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채린이가 원하는 119구조구급대원이 돼서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1일 오후 7시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식당에서는 5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정지됐다.
이때 옆 테이불에서 식사를 하던 박모(42)씨가 쓰러진 손님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119 대원들의 출동으로 이 환자는 소생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인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체 내 대부분의 세포가 손상돼 회복이 불가능하다.때문에 최초 환자를 목격한 주변인들이 119신고 및 환자의 호흡을 터주는 응급처치를 실시해야만 119구조대원들이 도착 시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를 사용해 환자를 살려낼 수 있다.
심정지 환자는 주로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며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을 시행할 경우 90%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최초 반응자가 흉부압박 및 인공호흡을 실시했으므로 가능했었다”며 “모든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혀서 가정이나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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