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지난 22일 마감되면서 4·10 총선이 본격(本格) 레이스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 남은 3년의 국정은 물론 글로벌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나라의 진로(進路)를 결정짓는 시간이 이제 16일 남았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용산발 리스크’와 ‘비례사천’ 논란에 휩싸여 집중포화(集中砲火)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MBC를 포함한 일부 출입기자와의 사석(私席)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5·18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지 엿새 만에 자진사퇴 했지만,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連累)된 이종섭 주 호주대사에 대한 조치를 놓고는 당정 갈등(葛藤)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다.또한 국민의힘 비례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명단을 둘러싼 당 지도부 간 갈등(葛藤)도 심각하다. 대표적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이 비례명단에 호남·당직자가 배제됐다고 지적하면서 “바로잡기 바란다”고 직격탄(直擊彈)을 날리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그걸 사천(私薦)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frame)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잠복해 있던 양측의 갈등(葛藤)이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다시 격화(激化)하는 양상이다. 앞으로 수도권 판세가 여당에 불리한 쪽으로 악화될 경우 당정 간의 불협화음(不協和音)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져 있는 여권을 바라보는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수도권에선 4년 전보다 의석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소리도 공공연히 나온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 121석 중 16석(서울 8석, 경기 7석, 인천 1석)만 차지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彈劾)을 암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고 한 말은 공연(空然)히 한 소리가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지 못하면 윤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다.더욱이 2년 전 대선의 연장전이 된 형국(形局)이다.   정권을 지키느냐 빼앗느냐의 쟁투(爭鬪)만 남은 판에서 나라의 내일을 설계(設計)하고 꾸려 갈 담론(談論)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국민의 내일 대신 여야 정치세력(政治勢力)의 내일만 남았다. 이래서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올바른 민주주의 선거라 할 수 없다. 이제 남은 16일! 나라의 희망과 내일을 내다보는 유권자 모두의 냉철(冷徹)한 판단과 확실(確實)하고 올바른 선택이 21세기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도약(跳躍)과 발전의 명운(命運)이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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