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 측 세력과의 합당으로 출범한 안철수-김한길 체제가 4개월 만에 실패로 끝난 셈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져서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 직에서 물러난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밖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 역시 "선거결과는 대표들 책임이다. 평당원으로 돌아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8월3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7ㆍ30 재보선 수원병(팔달)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손학규 고문은 31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정치를 떠난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게 저의 오랜 신념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못 받았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은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활철학인데 지금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 고문은 "국민여러분께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 함께 일하고 일한 만큼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러한 대한민국을 만들려 했던 제 꿈을 이제 접는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히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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