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주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부 원전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한수원은 울진 및 영광원전의 명칭을 각각 ‘한울원전’과 ‘한빛원전’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울원전’의 경우 울진군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 가동된 지 33년만의 일이다.
올해 초 한수원은 4개 원전이 위치한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원전 명칭변경에 대한 지역사회 의견수렴 및 명칭공모를 요청했다.
그 결과 울진과 영광 지자체로부터 각 2개씩의 희망 후보명을 포함한 변경요청 공문을 접수했다.
한수원은 지자체가 제시한 후보명에 대해 지역사회 수용성, 원전 상징성 등의 적합성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으며,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한 뒤 최종 확정했다.
울진원전과 영광원전이 각각 ‘한울원전’과 ‘한빛원전’으로 변경됨에 따라 한수원 직제 규정 개정을 비롯 업무 전반에 걸친 명칭 변경 작업량 과중과 함께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김균섭 사장은 “인허가 변경과 국제기구 등록명칭 변경 등 추진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원전이 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가 한수원과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 운영에 임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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