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인간의 기본과 원칙을 가르치는 학문으로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도 인간사회에서 기본과 원칙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동물사회와 다름없다.인문학은 이성훈련을 체득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감성훈련을 조화롭게 하는 인격체를 만드는 교육이다. 인간에 대한 근본바탕이 뿌리내리지 않는 한 우리사회는 불안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모(31)씨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전 씨는 지난 14일 밤 9시쯤 신당역에서 스토킹 해왔던 피해자를 기다리다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지난해 10월 피해자가 전 씨를 고소했을 당시 경찰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흉악한 범죄들은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한 존재의식 부재에서 발생한다. 인문학은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삶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그런데 대학입학 전형에 인문학 관련학과는 계속 줄고 있다. 문과 출신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 신규직원 채용 시 인문계열은 찬밥 신세다. 범죄가 늘어나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사건사고가 날로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정교육이 부재하고, 학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는 인간교육 보다는 성적을 통한 경쟁심과 자본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국가를 올바르게 세우려면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물질적인 것은 부차적 문제다. 인간의 모든 후천적 성격과 행동은 가정에서 비롯된다. 부모보다 좋은 스승이 없고,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가 없다. 어른을 섬기고 가정을 살려야 사회질서가 바로 서고 가치관이 반듯해야 국가관이 바로 서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의 정신이 올바르지 않고,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면 그 가치는 동물의 왕국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교육부는 국가에 당장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학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특히 포항지역에 소재한 대학에는 인문학 관련 학과가 전무하다. 삭막한 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학, 역사, 철학, 심리학 등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다. 늦음이란 없다. 늦다고 판단하는 현재가 가장 빠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 흉악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데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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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양 높여야 범죄 줄어든다..
오피니언

인문학 소양 높여야 범죄 줄어든다

경상매일신문 기자 gsm333@hanmail.net 입력 2022/09/18 21:30

인문학은 인간의 기본과 원칙을 가르치는 학문으로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도 인간사회에서 기본과 원칙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동물사회와 다름없다.
인문학은 이성훈련을 체득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감성훈련을 조화롭게 하는 인격체를 만드는 교육이다. 인간에 대한 근본바탕이 뿌리내리지 않는 한 우리사회는 불안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모(31)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전 씨는 지난 14일 밤 9시쯤 신당역에서 스토킹 해왔던 피해자를 기다리다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해 10월 피해자가 전 씨를 고소했을 당시 경찰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흉악한 범죄들은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한 존재의식 부재에서 발생한다. 인문학은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삶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그런데 대학입학 전형에 인문학 관련학과는 계속 줄고 있다. 문과 출신은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 신규직원 채용 시 인문계열은 찬밥 신세다.
범죄가 늘어나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사건사고가 날로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정교육이 부재하고, 학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는 인간교육 보다는 성적을 통한 경쟁심과 자본의 중요성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올바르게 세우려면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물질적인 것은 부차적 문제다. 인간의 모든 후천적 성격과 행동은 가정에서 비롯된다. 부모보다 좋은 스승이 없고,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가 없다. 어른을 섬기고 가정을 살려야 사회질서가 바로 서고 가치관이 반듯해야 국가관이 바로 서게 된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회라 하더라도 국민의 정신이 올바르지 않고,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공동체가 아니라면 그 가치는 동물의 왕국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교육부는 국가에 당장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학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특히 포항지역에 소재한 대학에는 인문학 관련 학과가 전무하다. 삭막한 사회에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학, 역사, 철학, 심리학 등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다. 늦음이란 없다. 늦다고 판단하는 현재가 가장 빠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 흉악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문학 소양을 높이는데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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