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관내 축양장(축제식)들이 과다한 항생제 사용 등으로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운데 시는 수년간 이를 방치하는 탁상행정으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1리 인근 축양장 아래에는 가라앉은 사료찌꺼기와 고기 배설물 등이 썩어 악취와 거품이 육지로 밀려와 주민들은 양식장에 대한 근본대책은 오리무중이라며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자세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백화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어 양식장의 사료 찌꺼기 등 부산물로 매년 바다 밑이 심하게 오염돼 유일한 삶의 터전인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아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현상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어떤 원인에 의해 고체 상태로 석출돼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관내에는 축양장은 호미곶 1곳, 장기 6곳, 구룡포 5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중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폐수오염 방지시설을 설치 가동은커녕 폐수오염 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인 축양장 과다한 항생제 사용 등에 대한 지도 단속에 포항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양식업자들은 수산업법상의 어장청소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해저에 누적되는 사료찌꺼기와 노폐물을 흡입해 공해상에다 버리는 경우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형식적으로 주위에다 휘저어서 버리거나 그물조각 등을 건져내는 수준을 수십 년간 계속해오고 있으며 이런 현실을 공무원들이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축양장 그물에 잡해초가 부착 또는 성장치 않도록 AF독극물(일본은 발암물질로 사용금지)을 처음 그물 넣기 전에 사용하고 이를 6개월마다 재처리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적조 발생시는 황토를 뿌려 해초의 호흡장애는 물론 백화현상으로 어자원의 씨를 말리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원이나 축양장에 대한 특별한 문제가 발생 된 적이 없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해양경찰연구소 관계자는 “백화현상이 자연현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전 세계적인 이상기온과 수온상승, 인공구조물에 의한 조류 소통 방해, 육지의 오염물질 유입 등 지구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현상은 1970년대 말에 처음 발견 돼,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다가 1990년대 말에는 경상북도 영덕군과 포항ㆍ영일만 일대의 동해안으로까지 확산됐다. 임성환기자 imsh@ksmnews.co.kr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상매일신문

포항시, 사후관리 ‘나몰라라’…구룡포 등 축양장 ‘항생제 ..
뉴스

포항시, 사후관리 ‘나몰라라’…구룡포 등 축양장 ‘항생제 과용’ 방치

임성환 기자 입력 2012/05/22 19:33
백화현상 심화

↑↑ (좌)22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1리 인근 축양장 아래에는 가라앉은 사료찌꺼기와 고기 배설물 등이 썩으면서 발생한 악취를 내고 있다. (우) 수년째 무방비로 방치된 축양장 안내 경고문.
ⓒ 경상매일신문

포항 관내 축양장(축제식)들이 과다한 항생제 사용 등으로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운데 시는 수년간 이를 방치하는 탁상행정으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1리 인근 축양장 아래에는 가라앉은 사료찌꺼기와 고기 배설물 등이 썩어 악취와 거품이 육지로 밀려와 주민들은 양식장에 대한 근본대책은 오리무중이라며 포항시의 안일한 대처자세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백화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어 양식장의 사료 찌꺼기 등 부산물로 매년 바다 밑이 심하게 오염돼 유일한 삶의 터전인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아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현상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칼슘이 어떤 원인에 의해 고체 상태로 석출돼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22일 현재 관내에는 축양장은 호미곶 1곳, 장기 6곳, 구룡포 5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중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폐수오염 방지시설을 설치 가동은커녕 폐수오염 방지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인 축양장 과다한 항생제 사용 등에 대한 지도 단속에 포항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양식업자들은 수산업법상의 어장청소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해저에 누적되는 사료찌꺼기와 노폐물을 흡입해 공해상에다 버리는 경우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형식적으로 주위에다 휘저어서 버리거나 그물조각 등을 건져내는 수준을 수십 년간 계속해오고 있으며 이런 현실을 공무원들이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축양장 그물에 잡해초가 부착 또는 성장치 않도록 AF독극물(일본은 발암물질로 사용금지)을 처음 그물 넣기 전에 사용하고 이를 6개월마다 재처리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적조 발생시는 황토를 뿌려 해초의 호흡장애는 물론 백화현상으로 어자원의 씨를 말리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민원이나 축양장에 대한 특별한 문제가 발생 된 적이 없었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해양경찰연구소 관계자는 “백화현상이 자연현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전 세계적인 이상기온과 수온상승, 인공구조물에 의한 조류 소통 방해, 육지의 오염물질 유입 등 지구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현상은 1970년대 말에 처음 발견 돼, 이후 발생 빈도가 높아지다가 1990년대 말에는 경상북도 영덕군과 포항ㆍ영일만 일대의 동해안으로까지 확산됐다.
임성환기자
imsh@ksmnews.co.kr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