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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8일 내년도정 방향에 대해 "일자리야말로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의 복지”라면서 “도정의 최전선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이에 집중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는 성과도 있었고 아쉬움도 많았다”며 “도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민생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최근 시국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하는 솔직해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정치 불안, 양극화 심화, 재벌경제 집중 등으로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사람’과의 간극이 더욱 벌어졌다”면서 “이를 줄이는 민생안전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년화두로 ‘국민들의 민생과 생활을 챙기면 나라가 저절로 편안해질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생생지안(生生之安)’을 제시했다.
이는 세종대왕의 통치철학으로 서경(書經)에 나오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을 변형한 것으로 우리사회의 불평등, 불공정, 차별과 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을 올해보다 3.3배 증액했다.
또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취업을 위한 훈련비와 수당을 지원하고 도와 지역대학, 기업 간의 일자리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 협력의 틀’도 더욱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김 지사는 또 “지방에 돈을 가져오는 일은 투자유치”라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또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동해안권에는 수중로봇, 원자력, 가속기클러스터 등 해양신산업 △서부권에는 스마트융복합산업 △남부권에는 코스메틱과 항공전자 등 창의지식서비스산업 △북부권에는 백신과 K-FARM 등 농생명산업을 권역별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국제무대에서 문화국가의 위상도 한층 드높이기로 했다.
내년 11월에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25일 동안 개최한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문화와 경제를 융합한 축제로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은 세 번째 국제행사다.
40개국 1만여 명이 참여하고 국내외 관람객 3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청이전을 계기로 국토발전전략으로 공식화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을 구체화하기 위한 걸음도 재다.
이를 위해 △한반도허리고속도로 △동서내륙철도 △바이오·백신 융복합벨트 △ 환동해-환서해 문화루트개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교통망은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를 비롯해 14개 노선의 완공과 18개 노선의 착수를 통해 경북이 더 빠르고 가깝도록 재편해 나간다.
무엇보다 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팔을 걷어 붙였다.
김 지사는 “도 차원에서 수립된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 협의회’ 구성과 ‘쌀 사랑 포럼’을 운영하는 등 쌀 수급 균형과 농가소득이 안정되도록 시범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도민행복을 위한 안전과 복지 △‘할매할배의 날’ 범국민적 확산 △ 민족자존의 섬 ‘독도’ 수호 △경북의 정체성 지키기 △지방분권형 개헌과 광역협력에 역점을 두고 도정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지사는 올해 성과로 △도청이전 △3년 연속 국가 투자예산 11조 원 돌파 △탄소소재부품 기술고도화 발판 마련 △6조 844억 원 투지유치 △청년고용률 신장 △‘신라사 대계’집대성 등을 꼽았다.
김관용 지사는 “내년에도 정치적인 혼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방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민생을 지키겠다”며 “도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졸라매고 도정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각오를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