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관내 단독 이정표 없어…관광객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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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포항 내연산 관음폭포가 가을하늘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한 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
ⓒ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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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을 안내하는 이정표 글씨가 너무 작고 잘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과 관광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내연산은 경치가 빼어나 사계절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인데도 이 곳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단독으로 설치된 이정표 하나도 없어 명산이란 이름에 걸맞는 이정표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17일 오후 청명한 가을하늘과 내연산의 12폭포가 어우러져 단풍과 조화를 이루는 경북동해안 최고의 명산의 가을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천 여명의 관광객들이 내연산을 찾았다.
이날 강 모(51)씨와 조 모(여ㆍ54)씨 부부도 서울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 처음 내연산의 가을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이날 이 부부는 승용차로 7번 국도를 운행 중 북구 송라면 일대에서 내연산 진입로를 찾지 못해 영덕 방면으로 10여분을 달리다 겨우 길을 찾아 내연산 입구에 도착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부부는 내연산 이정표가 7번 국도와 28번 국도가 만나는 지점 외에는 추가 이정표를 보지 못했다며 송라면 진입도로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이정표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전신주와 전봇대 등에 가려서 제대로 찾기가 어려웠다고 하소연을 했다.
특히 이들은 이정표가 보경사와 내연산이 동시에 표시돼 있었지만 또 다른 국도 구간에는 보경사만 이정표가 있었다며 일관성 없는 이정표 때문에 내연산 가는 길이 더욱 헷갈렸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 모(39ㆍ서울)씨 일행도 “송라면 보경로 구간에는 내연산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아예 없어 내연산 진입도로가 맞는지 의심하면서 운행을 해야만 했었다”며 “국도 10km 구간에 2곳에 안내판이 있었지만 글씨가 작아 식별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강씨 부부는 “포항내연산이 타 지역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주왕산과 같은 명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며 “이런 명산을 동네 뒷산 취급하듯 표시된 이정표를 개선해 명산의 격에 맞는 이정표가 빨리 세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보경사가 전국 유명한 사찰 중 하나로 쉽게 찾아올 수 있고 내연산이 보경사를 경유해 입산하기 때문에 보경사 이정표만으로도 지금까지 별 문제는 없었다”면서 “내연산과 보경사 진입에 대한 이정표가 주요도로에 설치돼 있지만 일부 관광객의 내연산 방문에 어려움이 있다면 현장답사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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