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은 2015년 고재권 초대전 ‘에상스;Essence’를 개최한다.지난 15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5일 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월요일 휴관) 고재권 작가의 작품 32점을 총 4개의 전시공간에 배치해 우리 내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백자 그릇과 옹기, 자연을 담은 듯 한 옹기의 작은 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재권 작가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작가는 2003년 호주에서 활동할 당시 시드니 아트페어 출품작 40여점이 오픈 프리뷰 당일 매진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주최 측이 서둘러 28점을 추가 주문했을 정도다. 현지 신문과 TV에서는 ‘기적’이라며 회자했고 이후 미국의 바셀 마이애미와 아트 마이애미, 스페인 ARCO, 호주 브리스번과 시드니 아트페어 등 국제적인 미술품 시장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그림을 주문하면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작가는 뼈 속 깊이 한국인의 피가 깊게 흐르는 지독한 향수병과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보다 한국적인 소재들을 찾게 되고 흙으로 빚은 그릇들은 그의 심리적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했다. 고재권의 백자는 그의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따듯한 기억을 형상화 한 존재이며 옹기는 고국과 어머니에 대한 그의 의식 속 향수가 응집 된 대상이다. 추억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작가의 기억과 이야기들이 배어있는 것이다. 관객들은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이 사물들을 통해 그의 마음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는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최현정 학예사 (053-320-1857)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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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추억을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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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추억을 담아내다

이태헌 기자 leeth9048@ksmnews.co.kr 입력 2015/10/18 00:00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고재권 초대전’개최 중

↑↑ 전시회의 대표 작품 Essence_B15P9V01, oil on canvas, 181.8x227.3cm, 2015.
ⓒ 경상매일신문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은 2015년 고재권 초대전 ‘에상스;Essence’를 개최한다.
지난 15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5일 까지 한 달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월요일 휴관) 고재권 작가의 작품 32점을 총 4개의 전시공간에 배치해 우리 내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백자 그릇과 옹기, 자연을 담은 듯 한 옹기의 작은 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자신을 들여다보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재권 작가는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작가는 2003년 호주에서 활동할 당시 시드니 아트페어 출품작 40여점이 오픈 프리뷰 당일 매진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주최 측이 서둘러 28점을 추가 주문했을 정도다.
현지 신문과 TV에서는 ‘기적’이라며 회자했고 이후 미국의 바셀 마이애미와 아트 마이애미, 스페인 ARCO, 호주 브리스번과 시드니 아트페어 등 국제적인 미술품 시장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그림을 주문하면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작가는 뼈 속 깊이 한국인의 피가 깊게 흐르는 지독한 향수병과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보다 한국적인 소재들을 찾게 되고 흙으로 빚은 그릇들은 그의 심리적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했다.
고재권의 백자는 그의 무의식 속에 남아있는 따듯한 기억을 형상화 한 존재이며 옹기는 고국과 어머니에 대한 그의 의식 속 향수가 응집 된 대상이다.
추억을 되돌아보고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작가의 기억과 이야기들이 배어있는 것이다.
관객들은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이 사물들을 통해 그의 마음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는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최현정 학예사 (053-320-1857)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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