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 기자] 방위산업체인 ㈜풍산 안강사업장(방산총괄대표 박우동)이 경주지역에서 대표적인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汚名)에 대해 안강읍 주민과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경주시와 경주소방서 등 관계당국과 원활한 공조ㆍ협조체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안강사업장의 폐쇄적인 불통경영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안강사업장은 지난해 2건의 폭발사고와 1건의 화재로 2명이 중상을 입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으며 올해도 지난 7일 오후 3시20분께 이 사업장 포탄용접 작업장에서 근로자 권모(27)씨가 압착기계인 로딩기에 가슴 부위 등이 눌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강사업장은 7일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119센터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주소방서는 대형화재취약대상에 대해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 1회 이상 특별조사를 하도록 하게 돼있는 규정에 따라 안강사업장에 대해 올 1월과 5월 등 2회에 걸쳐 소방시설 등의 설치ㆍ유지 및 소방대상물의 안전관리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방서는 지난해 발생한 3건의 안전사고에 대해 사고원인과 조치사항(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보고서가 없다고 밝혔으며 지난 7일 발생한 안전사고의 경우 119센터에 신고하지 않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경주시도 안강사업장이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대형화재취약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장에 대한 지난 5년간 안전사고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원인과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방서와 시 관계자는 “방위산업체인 안강사업장이 민간기업체이지만 국가주요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정문출입 뿐만 아니라 일부 시설의 경우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접근이 용의치 않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사업장 자체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상호간 정보소통도 원활치 않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안강사업장 인근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현실에서 풍산 안강사업장의 경우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며 “관계당국은 엄정한 공권력을 발동해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강사업장 측은 “안전환경조성을 모든 경영활동에 최우선으로 한다”며 “안전환경 영향을 사전에 확인하고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환경개선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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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안강사업장, 폐쇄적 경영에 ‘안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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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안강사업장, 폐쇄적 경영에 ‘안전 흔들’

김경철 기자 입력 2015/06/15 19:20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일부 시설 통제…경주소방서 등 당국 협조체계 ‘엉망’

ⓒ 경상매일신문

[경상매일신문=김경철 기자] 방위산업체인 ㈜풍산 안강사업장(방산총괄대표 박우동)이 경주지역에서 대표적인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汚名)에 대해 안강읍 주민과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경주시와 경주소방서 등 관계당국과 원활한 공조ㆍ협조체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안강사업장의 폐쇄적인 불통경영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안강사업장은 지난해 2건의 폭발사고와 1건의 화재로 2명이 중상을 입고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으며 올해도 지난 7일 오후 3시20분께 이 사업장 포탄용접 작업장에서 근로자 권모(27)씨가 압착기계인 로딩기에 가슴 부위 등이 눌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강사업장은 7일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119센터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주소방서는 대형화재취약대상에 대해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 1회 이상 특별조사를 하도록 하게 돼있는 규정에 따라 안강사업장에 대해 올 1월과 5월 등 2회에 걸쳐 소방시설 등의 설치ㆍ유지 및 소방대상물의 안전관리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방서는 지난해 발생한 3건의 안전사고에 대해 사고원인과 조치사항(책임자 처벌 등)에 대한 보고서가 없다고 밝혔으며 지난 7일 발생한 안전사고의 경우 119센터에 신고하지 않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경주시도 안강사업장이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대형화재취약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장에 대한 지난 5년간 안전사고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원인과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방서와 시 관계자는 “방위산업체인 안강사업장이 민간기업체이지만 국가주요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정문출입 뿐만 아니라 일부 시설의 경우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접근이 용의치 않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사업장 자체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상호간 정보소통도 원활치 않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안강사업장 인근 주민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현실에서 풍산 안강사업장의 경우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며 “관계당국은 엄정한 공권력을 발동해 폭발사고 등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강사업장 측은 “안전환경조성을 모든 경영활동에 최우선으로 한다”며 “안전환경 영향을 사전에 확인하고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환경개선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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