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만든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이탈리아 입성은 대성공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5월 27일과 29일, 31일 총 3회에 걸쳐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무대에 올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여 오페라의 본고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 공연은 3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커튼콜에서 전원 기립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제작한 무대와 의상은 물론 한국 주역들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예매열기로 현지 오페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성공을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장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살레르노가 밀라노, 베니스, 로마 등 이탈리아 북부보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남부지역이라는 점도 과제였다. 이의주 연출가는 기존 작품에 있었던 무용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3색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준 것을 비롯,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방의 사투리를 응용한 대사를 애드리브로 사용하는 등 현지 관객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극적 장치를 집어넣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공연 종료 후 출연진들의 커튼콜은 오랜 시간동안 이어졌으며 무대는 객석에서 날아온 장미꽃과 뜨거운 찬사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이탈리아 살레르노 시의 일간지 ‘Cro nache del Salernitano’는 “새로우나 과하지 않은 스타일로, 오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연출이다”며 “성악가들은 완벽한 발음을 선보였고, 훌륭한 소리를 가진 좋은 가수들이 많았으며 나폴리 방언과 한국어의 사용이 신선했다”고 호평했다. 덧붙여 “2층으로 나뉜 무대와 계단의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다웠다”며 “서곡과 폭풍우 장면에서 쓰인 영상과 조명 등이 매우 파격적이었으나 자연스럽게 공연에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배울 만 한 점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제작한 오페라이자, 지난 2014년 첫 공연에 이어 2015년 앙코르 공연까지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의주의 세심한 연출은 물론 시대를 반영한 화려한 의상, 독특한 복층 무대구조 등 다양한 장치들로 호평 받은 프로덕션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상매일신문

대구오페라,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다..
뉴스

대구오페라,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다

/최보아 기자 입력 2015/06/09 19:42
자체제작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진출 ‘호응’

ⓒ 경상매일신문

대구가 만든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이탈리아 입성은 대성공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5월 27일과 29일, 31일 총 3회에 걸쳐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무대에 올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선보여 오페라의 본고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 공연은 3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커튼콜에서 전원 기립해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직접 제작한 무대와 의상은 물론 한국 주역들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예매열기로 현지 오페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성공을 이탈리아 본토에서도 장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살레르노가 밀라노, 베니스, 로마 등 이탈리아 북부보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남부지역이라는 점도 과제였다.
이의주 연출가는 기존 작품에 있었던 무용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3색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준 것을 비롯,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방의 사투리를 응용한 대사를 애드리브로 사용하는 등 현지 관객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극적 장치를 집어넣었다.
결과는 매우 좋았다.
공연 종료 후 출연진들의 커튼콜은 오랜 시간동안 이어졌으며 무대는 객석에서 날아온 장미꽃과 뜨거운 찬사로 화려하게 장식됐다.
이탈리아 살레르노 시의 일간지 ‘Cro nache del Salernitano’는 “새로우나 과하지 않은 스타일로, 오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연출이다”며 “성악가들은 완벽한 발음을 선보였고, 훌륭한 소리를 가진 좋은 가수들이 많았으며 나폴리 방언과 한국어의 사용이 신선했다”고 호평했다.
덧붙여 “2층으로 나뉜 무대와 계단의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다웠다”며 “서곡과 폭풍우 장면에서 쓰인 영상과 조명 등이 매우 파격적이었으나 자연스럽게 공연에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배울 만 한 점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제작한 오페라이자, 지난 2014년 첫 공연에 이어 2015년 앙코르 공연까지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의주의 세심한 연출은 물론 시대를 반영한 화려한 의상, 독특한 복층 무대구조 등 다양한 장치들로 호평 받은 프로덕션이다.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