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고심중인 총리 임명에 6선의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의 이름이 자꾸 오르 내린다. 특히 야권에서 더 적극적이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이 주호영 의원의 국무총리 임용을 부추기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민주당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지난 23일 CBS라디오에서 "주 의원은 굉장히 원만하신 분"이라며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으시다. 대구경북(TK) 출신을 뛰어넘어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은 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주 의원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보다 훨신 소통에 능하다고 본다"고 거들었다.민주당이 이처럼 `주호영 총리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6선 경륜을 바탕으로 여야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국민의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을 지낸 만큼 `여소야대`의 위기를 잘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주호영 총리설`을 자꾸 들고 나오는 것은 윤석열 정부를 영남권으로 제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총리 임명 과정에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총리 인선을 놓고 고민중인 윤 대통령과 여당에게는 이만한 카드가 또 있겠나. 야권이 앞장서 총리 인준을 해준다고 하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과 정치적 협치도 유리하다. 민주당 자신들이 추천한 총리를 놓고 최소한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수정치의 큰 형님격인 주호영 의원의 총리 임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