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ㆍ조준영기자]“요즘 포항스틸러스가 왜 이렇게 잘해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바뀌고 나니 더 잘 하는 것 같네요...” 포항스틸러스 골수팬 정석화(63.남구 오천읍)씨는 요즘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신들린 연승행진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러면서 포항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축구도시 포항이 요즘 잘 나간다. 특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이강덕 포항시장과 화해의 악수를 나눈 이후부터 포항스틸러스도 덩달아 훨훨 날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현재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신임 박태하(56)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 막판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태하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포항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는데 그중 9골을 경기 막판인 후반 25분 이후에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골만 무려 5골이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FC서울 K리그 7라운드에서도 역전드라마가 펼쳐졌다. 작년까지 5시즌 동안 포항을 맡았던 김기동(53) 감독이 서울로 옮긴 뒤 첫 대결인 ‘박태하-김기동’ 빅매치였다. 이 경기에서 포항은 태하드라마의 주인공 이호재-정재희가 또다시 승부를 결정지으며 4-2로 승리했다. 포항은 올 시즌 울산에 0대1로 패한 1라운드를 제외하고 2~7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온 선수가 7골 3도움을 올렸다. 사실 포항스털러스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은 축구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2023시즌 선수단 총 연봉에서 12팀 중 9위(약 94억원)에 그친데다 조련사 김기동 감독마저 서울로 떠나 일찌감치 우승권에선 제외시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확 달랐다.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넘겨받은 박태하 감독의 용병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영덕 출신에 현역 시절 상무를 제외하고는 포항에서만 뛴 ‘원 클럽 맨’ 박 감독은 2015년 중국 갑급 리그(2부) 꼴찌 옌볜 푸더를 맡아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바 있어 지도력은 이미 검증받았다.포항의 또 다른 상승 배경에는 포스코그룹 못지 않게 영원한 우군 포항시의 끈끈한 축구사랑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매년 포항스틸러스에 9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강덕 시장이 앞장서서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시민구단 차원의 대대적인 응원전도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의 무서운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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