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시대를 맞으면서 포스코-포항시의 앙금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 설립과 관련 본점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 설립을 두고 대립이 시작됐다. 최정우 회장 재임기간이었던 2년여 동안 양쪽은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왔다. 이런 악순환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1일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격 취임하면서부터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물론 지역 각종 단체들까지 장인화 포스코 회장 취임에 환영의 뜻을 전했고, 장인화 회장 역시 취임식날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을 청송대로 초청해 화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정우 전 회장이 2년여 동안 풀지 못한 일을 장인회 회장은 취임하는 바로 그날 갈등과 앙금을 푸는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다. 이날 만남으로 그동안의 갈등이 단 시간내 해소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화해의 물꼬를 턴 이상 상생화합을 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강덕 시장이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장인화 회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포스텍 의대 및 병원 설립에 포스코의 적극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장인화 회장도 “신뢰에 바탕을 둔 지역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밝혀 상생 화해 무드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은 누구보다 포항을 잘안다. RIST와 포스코 근무의 대부분을 포항에서 보냈고, 지난 2월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된 뒤에도 여러번 포항을 방문하는 등 이미 취임 전부터 포항시와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 회장이 취임이후 시작된 100일 현장 방문이 끝나는 시점에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포항시의 협조가 절실하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에 포항시가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12월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을 포함한 ‘탄소중립 2050’목표를 설정하고, 100만t급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실증기술이 확보되면 오는 2031년 포항제철소 1기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위한 해안매립을 놓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표류하고 있다. 비록 포항시는 허가권은 없지만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의 협조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 포스코-포항시 수장이 손을 맞잡은만큼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상생협력 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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