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광복이후 한국산악회의 독도답사 기록들이 마침내 책으로 출간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산악회가 기탁한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 관련 자료들을 총정리한 `1947~1953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를 가다`를 펴냈다.1947년 8월 최초로 실시된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는 민간단체인 조선산악회(1948년 한국산악회로 개칭)가 주축이 됐다.   단장인 송석하는 저명 민속학자였고, 방종현(국어학), 김원용(고고학), 임창순(역사학), 조중삼(의학), 석주명(곤충학) 등 당대 최고의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한 중앙부처 공무원 6명과 교수, 학자 등 총인원은 67명으로 대규모로 편성됐다.   이는 독도에 관한 학술연구와 정책 대응의 토대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광복 후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지속된 학술조사는 한국산악회의 꺾이지 않는 의지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독도 수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진 학술조사는 1952년과 1953년에도 이어졌다.이 자료집은 지난해 개최한 재단 독도체험관에서 기획전시한 ‘1947,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를 가다’를 바탕으로, 그동안 재단에서 진행한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의 연구 성과와 전시에서 소개되지 못한 자료를 최대한 담았다.책에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이뤄진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를 정리한 연표와 학술조사의 계획 과정, 멀고 험난한 여정, 학술조사의 활동과 그 성과를 국민에게 보고한 내용의 순서로 관련된 문서들과 사진자료 등을 실었다.    또한 1953년 제3차 울릉도ㆍ독도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매일의 날씨와 여정, 본인의 감정 등을 남긴 김연덕 옹의 `독도 행각`도 원문과 함께 담아 그때의 생생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이 자료집의 발간을 통해 1947~1953년 사이 한국의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도 학술조사단을 파견해 독도 연구와 영유권 강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영토 수호의 의지를 보여준 분들의 노력이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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