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매일신문=조영삼 기자]1700년대 유럽에서 독도와 동해가 한국 영토임을 확인해 주는 지도가 첫 공개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 18일 공개한 이 지도는 네덜란드 지도 출판자이자 서적상인 얀 바렌드 엘웨(Jan Barend Elwe, 1746~1816)가 제작한 `동아시아 지도`(1792)다. 크기는 가로 60.1cm×세로 50cm.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이 포함된 이 지도에는 한반도에 ‘조선왕국(R.DE CORÉE’)’이 기재돼 있다.전국을 팔도로 구분해 주요 읍치(각 지방의 고을 행정중심지), 제주도와 특히 울릉도, 독도까지 새겨 넣어 학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해는 ‘MER DE ORIENTALE OU MER DE CORÉE(동해 또는 한국해)’라고 표기돼 18세기 후반 서양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재단은 일본, 유럽 등에서 수십 년간 자체 수집하거나 기증받은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들을 ‘이달의 고지도’ 코너를 만들어 매달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도 수집을 위해 재단 연구위원들은 해외 출장 시 각 나라들의 고서적 서점, 벼룩시장 등에서 발품을 팔아 세상에 묻힐 뻔한 이 지도들을 힘들게 찾아냈다. `엘웨의 동아시아 지도`는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존에서 오는 4월30일까지 전시된다.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는 200여 점이며, 현재 재단 독도체험관에서 관리, 보존하고 있다.    공개하는 고지도는 유물의 상태를 고려해 한 달에 한 번 사료적인 가치가 중요한 다른 지도로 교체해 전시할 계획이다. 박지향 이사장은 "이달의 고지도 전시를 통해 서양에서 한반도, 동해, 독도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