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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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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의 ‘국민엄마’ 윤여정이 김영철과 이혼을 결심, 질긴 인연을 정리하기 위해 나서는 ‘반전 행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제작 삼화 네트웍스) 44회 분은 시청률 2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3회 분 시청률 2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보다 3.2% 상승한 수치로, 부동의 주말극 시청률 1위 왕좌를 철옹성같이 지켜냈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남편 김영철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윤여정이 오히려 이혼을 준비하는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안방극장의 ‘채널고정’을 이끌어낸 셈이다.
극중 장소심(윤여정)은 30년 만에 집에 들어온 철부지 남편 강태섭(김영철)을 진저리치며 피해왔던 상태. 하지만 사기꾼 한빈(서현철)을 잡으러 나섰던 태섭이 강동석(이서진)을 구하고, 부상을 당하자 걱정으로 한달음에 달려오며 시선을 끌었다.
심지어 병원을 찾은 소심은 동석과 해원(김희선)에게 태섭이 영춘(최화정)에게 한빈을 소개시켜줬던 사실을 덮자고 했던 것.
더군다나 이해하지 못하는 해원에게 “니 신랑 구할라다 나쁜 놈헌티 저렇게 당하신겨. 그거믄 그만 용서해 디려도 되잖여”라고 태섭을 감싸기까지 했다.
특히 가족들의 도움도 마다하고, 혼자서 태섭의 수발을 들던 소심은 영춘을 집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하는 등 평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그간의 냉랭함은 온데간데없이 태섭의 응석을 받아주는가 하면, 해원에게 영춘이 살 집과 일할 직장을 부탁했던 터.
그리고는 강동희(옥택연), 영춘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여그 앉아 있는 니 에미가 저그 앉아 있는 니 에미헌티 인제 그만 이 집을 나가라고 혔어”라고 어렵게 입을 열던 소심은 도리어 고맙다는 영춘의 대답에 눈물을 삼켜냈다.
하지만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개선장군처럼 집에 돌아온 태섭이 자신의 방에 놓인 소심의 결혼반지를 보게 된 상황.
순간 태섭은 병원에서 비몽사몽하고 있는 자신을 간호하던 소심이 “어여 빨리 낫어서 인자 당신이 아버지 노릇혀유. 나는 그만 비켜줄테니께”라며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그만 쉬고 싶어유. 당신 다 낫으믄 우리 이혼헙시다”라고 나지막이 말했던 것을 떠올리며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태섭은 “내가 꿈을 꾼 기재? 그기 꿈이지. 현실일 리가 없지”라고 애써 고개를 내저으며 불안감을 떨쳐냈다.
그러나 소심은 태섭의 퇴원 날에 맞춰 법률사무소에 들러 이혼서류를 작성해가지고 왔던 것.
소심이 건넨 장바구니에서 이혼서류를 꺼내들고 사색이 된 해원과 그런 해원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소심의 아슬아슬한 모습이 담기면서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소심엄마가 영춘이한테 나가라 해서 이상하다 했더니 이혼을 작정했었구나. 충격적이다”, “윤여정씨의 기운 빠진 모습이 짠했어요. 김영철씨랑 이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역시 소심-태섭-영춘이 함께 살수는 없나봅니다. 그래도 셋 다 따로 살게 되는 건 더 슬프네요. 소심이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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