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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 독립·예술영화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15일 여성영화 기획전 ‘지금 아직 여기’를 개최한다. △나를 깨우는 바람 △우먼 인 할리우드 △미스비헤이비어 총 3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이번 기획전의 서막을 알리는 영화 ‘나를 깨우는 바람’의 상영 후에는 GV(무비토크) 행사를 진행한다.
GV(무비토크) 행사에는 ‘나를 깨우는 바람’을 제작한 김민주 감독과 ‘비혼 라이프 가시화 팟캐스트 비혼세’의 제작자 겸 진행자이고 '걸어서 환장 속으로', '난 슬플 땐 봉춤을 춰', '미루리 미루리라' 등의 책을 집필한 곽민지 작가가 게스트로 방문하기로 돼 있어 관객들에게 열렬한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 아직 여기’ 기획전은 지역 대학과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인디플러스 포항과 포항공과대학교 총여학생회가 공동 기획으로 선보인 프로젝트로, 지난 4월에 있었던 첫 기획전에서는 ‘페러렐 마더스’, ‘세자매’,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출산, 자매, 노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고, 5월에 있었던 두 번째 기획전에서는 ‘피의 연대기’, ‘평평남녀 ‘#위왓치유’ 등 여성의 건강과 노동,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를 선정해 입체적인 여성의 세계를 알렸다.
15일에 진행되는 3회차의 영화들은 여성의 삶과 결혼, 성역할과 성상품화 등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3회차는 포항여성회와도 협력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기념하여 포항공과대학교 총여학생회의 비상대책위원장과 포항여성회의 회장이 모더레이터로 감독 및 작가와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인디플러스 포항은 지역 여성연대를 지지하고 위로하며 공공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긍정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의 관계자는 “독립영화를 통해 사회의 그림자를 공론화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기획전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장애인, 환경에 이어 여성영화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영화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골고루 대변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인디플러스 포항은 ‘지금 아직 여기’ 기획전 이외에도 달마다 새로운 정기 개봉작을 상영하며, GV(무비토크) 행사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번 기획전의 하루 전인 14일에도 앵콜 상영회 '텅빈날 프로젝트'의 상영작 ‘그린나이트’가 저녁 7시 반에 상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 ‘그린나이트’는 아서왕 전설을 다룬 서사시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영화다. 현대적인 각색과 세련된 미학을 가진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으로, 미국·전미비평가협회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며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