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 바닷가에 형형색색의 연들이 넘실된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비롯 영일대해수욕장, 흥환해수욕장 등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이들이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레포츠는 무엇일까. <편집자주> 바람이 언제 부나. 하루 종일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저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띠리링` 핸드폰 메시지가 도착한다. "북서풍 예정, 오전 11시. 오늘 포인트는 송도해수욕장입니다." 일주일을 기다려 불어오는 바람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카이트보딩한다고 생각하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윽고 하던 일도 내려두고 장비를 챙겨 바다로 향한다. 바람 소식이 없던 어느날, 최종철 포항카이트보딩협회장을 만났다. 카이트보드의 이론에서부터 실무까지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의 한 마디 한마디는 점점 카이트보드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카이트보딩은 패러글라이딩과 윈드서핑의 특성을 결합해 탄생한 신종해양스포츠다.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 보드를 끌면서 물 위를 내달리는 레포츠다.1990년대 초 외국에서 서핑을 하던 사람들이 `파도가 없을때도 서핑이 하고 싶어` 개발해 낸 것이 바로 `카이트보드`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 들어와 10여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포항에는 지난 2006년 김태훈(48)씨에 의해 전파됐다. 포항카이트보딩협회 초대회장인 그는 필리핀에서 1년 정도 생활하던 중 우연히 배우게 되면서 국제강사 라이센스 레벨 1을 취득, 고향에 돌아와 카이트보드샵을 내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특히 김 초대회장이 취득한 국제 라이센스는 국내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희귀한 자격증이다.`카이트보드`라는 색다른 스포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기존 윈드서핑을 타던 사람들이 대부분 모였다. 10여명의 사람들이 죽천해수욕장에 모여 카이트보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최고높이 12m까지 뛰어오를 수 있고, 최고속도는 40km까지 낸다고 하니,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을 거 같다. 이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속도는 더 엄청나다고 한다.포항카이트보딩협회는 현재 20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의사부터 세무사, 물리치료사, 학원강사,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비롯 영일대해수욕장, 흥환해수욕장 등 바람이 부는곳이면 어디든 이동한다. 카이트보딩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 가운데 그 모습에 반해 배우러 오는 이들도 더러 있다. 카이트와 하네스, 서핑보드, 조종용 컨트롤바, 연결줄 등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가격가 만만치 않다. 대략 3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타 해양스포츠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시작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이들을 위해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 신청을 하면 즐길 수 있는 카이트보드 체험도 마련돼 있다. 1일 4시간, 2일 총 8시간동안 카이트보딩이 무엇인지, 연습용 장비로 맛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정규 강습은 5일 과정이다. 장비를 착용해 바다에 들어가 타는 방법, 혼자 조난 당했을때 빠져나오는 방법 등 거의 모든 걸 다 배울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카이트보드는 초보자라도 10회 정도 타게 되면 바다 위 바람을 가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람 부는 날, 포항 송도해수욕장으로 모여 카이트보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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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아찔·짜릿’ 즐거움 가득…이보다 더 특별할 水..
기획특집

(창간특집)‘아찔·짜릿’ 즐거움 가득…이보다 더 특별할 水 없다

최보아 기자 boacboa01@naver.com 입력 2016/07/15 00:25
카이트보드 매력 속으로

최근 포항 바닷가에 형형색색의 연들이 넘실된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비롯 영일대해수욕장, 흥환해수욕장 등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이들이 있다.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레포츠는 무엇일까. <편집자주>

 최근 포항송도해수욕장에서 카이트보딩을 마친 동호인들이 바닷가를 빠져나오고 있다.
ⓒ 경상매일신문

바람이 언제 부나. 하루 종일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저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다. '띠리링' 핸드폰 메시지가 도착한다. "북서풍 예정, 오전 11시. 오늘 포인트는 송도해수욕장입니다." 일주일을 기다려 불어오는 바람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카이트보딩한다고 생각하니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윽고 하던 일도 내려두고 장비를 챙겨 바다로 향한다.

바람 소식이 없던 어느날, 최종철 포항카이트보딩협회장을 만났다. 카이트보드의 이론에서부터 실무까지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의 한 마디 한마디는 점점 카이트보드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카이트보딩은 패러글라이딩과 윈드서핑의 특성을 결합해 탄생한 신종해양스포츠다.

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 보드를 끌면서 물 위를 내달리는 레포츠다.

1990년대 초 외국에서 서핑을 하던 사람들이 '파도가 없을때도 서핑이 하고 싶어' 개발해 낸 것이 바로 '카이트보드'다.

국내에는 2000년대 초 들어와 10여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포항에는 지난 2006년 김태훈(48)씨에 의해 전파됐다.

포항카이트보딩협회 초대회장인 그는 필리핀에서 1년 정도 생활하던 중 우연히 배우게 되면서 국제강사 라이센스 레벨 1을 취득, 고향에 돌아와 카이트보드샵을 내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다.

특히 김 초대회장이 취득한 국제 라이센스는 국내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희귀한 자격증이다.

'카이트보드'라는 색다른 스포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기존 윈드서핑을 타던 사람들이 대부분 모였다. 10여명의 사람들이 죽천해수욕장에 모여 카이트보드를 즐기기 시작했다.

최고높이 12m까지 뛰어오를 수 있고, 최고속도는 40km까지 낸다고 하니, 이보다 더 짜릿할 순 없을 거 같다. 이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속도는 더 엄청나다고 한다.

포항카이트보딩협회는 현재 20명의 회원으로 늘어났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의사부터 세무사, 물리치료사, 학원강사,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비롯 영일대해수욕장, 흥환해수욕장 등 바람이 부는곳이면 어디든 이동한다.
 
카이트보딩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 가운데 그 모습에 반해 배우러 오는 이들도 더러 있다.

카이트와 하네스, 서핑보드, 조종용 컨트롤바, 연결줄 등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가격가 만만치 않다. 대략 3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타 해양스포츠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시작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이들을 위해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 신청을 하면 즐길 수 있는 카이트보드 체험도 마련돼 있다.

1일 4시간, 2일 총 8시간동안 카이트보딩이 무엇인지, 연습용 장비로 맛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정규 강습은 5일 과정이다. 장비를 착용해 바다에 들어가 타는 방법, 혼자 조난 당했을때 빠져나오는 방법 등 거의 모든 걸 다 배울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카이트보드는 초보자라도 10회 정도 타게 되면 바다 위 바람을 가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람 부는 날, 포항 송도해수욕장으로 모여 카이트보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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