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시 흥해읍에 위치한 곡강파크골프장이 급증하는 이용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시설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주차 공간 부족과 휴게시설 미흡 등 기본적인 편의 시설의 미비점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전리 965, 곡강천 둔치에 자리한 곡강파크골프장은 A~D코스 각 9홀씩 총 36홀 규모(29,500㎡)로 조성된 대형 파크골프장이다. 자연 친화적인 천연 잔디와 넓은 공간 덕분에 포항 시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생활 스포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이용객 수에 비해 시설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중에는 하루 평균 1부 200~240명, 2부 100명, 3부 200명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무려 800명에서 1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린다. 반면 주차 가능 공간은 140~150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하다.이용객 A씨는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라 몇 바퀴를 돌다가 결국 인근 도로가에 불법 주차를 할 수밖에 없다"며 "주차 공간 확충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가는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휴게시설 또한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용객들을 위한 휴게실은 이동용 컨테이너 1대가 전부인데, 이마저도 최근에야 겨우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곡강천 둔치라는 지리적 특성상 다리 밑은 국토부 소유 부지라 추가 휴게실 설치가 어렵다는 것이 관리 직원의 설명이다.이용객 B씨는 "그늘막도 부족하다. 현재 각 홀에 1개씩 총 4개만 설치되어 있어 여름에는 대기자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한 "정수기도 한 대뿐이라 각자 물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 섭취량이 늘어나는데, 정수기 증설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하절기 야간 운영에 대한 요구도 뜨겁다. 현재 운영 시간은 1부 오전 7시~10시 30분, 2부 오후 1시~2시 30분, 3부 오후 3시 30분~7시로 제한적이다. 이용객들은 "여름에는 해가 길고 더위가 덜한 야간에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며 야간 운영 확대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곡강파크골프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3시간 운영이었으나 하절기에는 3시간 30분으로 늘려 운영 중"이라면서도 "하절기 야간 타임 운영은 관리 인원 확충이 선행되어야 하며, 주말 800~1000명에 달하는 이용객으로 인해 잔디 휴식이 필수적이어서 야간까지 운영하면 잔디가 견디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에 기여하는 곡강파크골프장이지만,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차 공간 확충, 휴게시설 증설, 정수기 추가 설치 등 시설 개선과 함께 탄력적인 운영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포항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