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탄은행, 작년 문의 절반도 못 미쳐
경기침체 탓 저소득층 사회적 지원 절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어려움 탓인지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
포항연탄은행에 따르면 추위가 시작되면서 소외 계층의 연탄 지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후원이 줄어들면서 연탄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연탄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천1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 기관, 기업 등에서 후원 받은 연탄 5만 장을 250가구에 무료로 전달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700가구에 15만 장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지만, 지난달 29일까지 1만8천 장 밖에 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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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연탄은행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소외계층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
ⓒ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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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5만 장의 연탄이 전달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탄을 후원하겠다는 연락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4월까지 목표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이처럼 후원이 줄어들면서 연탄 보관 창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탄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1~4월엔 크게 모자를 것으로 예상돼 기업이나 단체들의 후원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현재 연탄 가격은 1장에 500원이지만 정부에서 연탄 가격을 3년 간 최대 60%까지 인상할 계획임을 밝혀 최소한의 비용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 소외 계층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유호범 포항연탄은행 대표는 “단 한 장의 연탄도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 받고 있으니 기관, 기업 등에서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탄 후원 방법은 성금 혹은 구입한 연탄을 기부하면 되며, 문의는 054)243-27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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