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장부중기자] 울진군 주민갑상선암공동소송모임회는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울진군종합복지회관 4층 강당에서 갑상선암 고리주민 승소자인 이진섭씨를 초청해 ‘발달장애 균도 아빠의 세상이야기’를 설명한다.
고리핵발전소 인근에 살고 있는 균도 아빠인 이진섭 씨는 갑상선암에 걸려서 고통을 겪고 있는 아내와 발달장애 아들 균도의 원인이 핵발전소에 있다고 판단하고 한수원(주)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몇 년간 법정공방 끝에 법원은 ‘한수원은 갑상선 피해자에게 1천500만 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현재 한수원이 항소를 해서 2심이 진행중이지만 이 판결을 계기로 한울원전 주변지역인 북면, 죽변면, 울진읍에 거주하는 140명의 갑상선암 피해 주민들이 한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서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지난 9월 정부용역 보고서에서 서울대 교수 등 15명이 원전 인근주민과 암 발병율과 방사선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내린 결론은 핵발전소 인근에 살고 있는 울진군민들은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갑상선암 공동소송은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원전의 찬·반을 떠나서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은 멈출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민갑상선암공동소송모임을 후원하고 있는 장시원 울진군의회(무소속) 의원은 “이러한 공동소송을 있게 한 균도 아빠를 초청, 고리핵발전소 인근에 사는 균도 아빠가 소송을 한 이유와 발달장애 균도와 늘 함께 다니며 세상을 만나는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시간을 울진군민들과 나누려고 한다"며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