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을 TK(대구경북), 영남권에 돌리며 연일 TK를 맹폭하고 있다. 국힘 새 지도부 선출에도 TK, 영남권 출신을 배제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TK, 영남권은 이번 4.10 총선에서 국힘에 몰표를 주며 개헌저지선을 간신히 지켜준 은인이다. 그런데도 국힘 내부에선 TK, 영남권을 죄인 취급하고 있다. 왜 TK, 영남권이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국힘 TK, 영남 정치인들은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 이처럼 무시를 당할바에는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것도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국힘은 9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총선 패배 이후 30일 만에 당 전열을 정비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원내 사령탑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어 이르면 6월 말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문제는 당 안팎에서 수도권 총선 참패의 책임을 TK, 영남권에 돌리며 `수도권 대 영남` 대결구도를 조장하고 있는 점이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일부 수도권 낙선자 및 정치 평론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 TK, 영남권 의원은 총선 민심을 수용해 2선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있다. TK, 영남권 의원들이 이런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데도 그냥 있어야 하나. TK, 영남권이 이번 총선에 무슨 큰 죄라도 지었나.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어 닥친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몰표로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광주, 호남권에 대해 민주당이 불평 한마디 하고 있나. 민주당은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참패했는데도 광주, 호남권에 책임을 돌리지 않았다. 국힘이 TK, 영남권에 차별대우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힘은 서울, 수도권의 총선 패인을 TK, 영남권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이제 국힘과의 짝사랑도 그만 할때가 된 것 같다.  이런 냉대를 받으면서까지 국힘을 짝사랑해야 할 이유가 있나. 국힘은 지금 처한 당의 위기를 TK, 영남권만에만 책임을 돌리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찾아 내도록 해야 한다.  TK, 영남 민심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국힘이 계속해서 TK, 영남 프레임을 들고 나온다면 지역민심도 돌아 선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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