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5월, 이탈리아 작곡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안드레아 셰니에>를 마지막으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파우스트> 등 뛰어난 작품성으로 격찬받았던 2024년 상반기 시즌오페라를 마무리하게 되며,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오페라 <일 트리티코(7.19)>, 어린이‧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8.9~11)>,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8.30-31)> 로 이어지는 하반기 여름 시즌을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해 베리즈모 오페라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La mamma morta’,‘조국의 적? Nemico della patria’등 이탈리아 오페라 특유의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작품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기에 빠르게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움베르토 조르다노는 베리즈모적 이탈리아 오페라의 지평을 연 작곡가로, 기존의 베르디와 푸치니라는 대형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들과는 또 다른 음악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곡가와 대본가는 셰니에가 쓴 두 편의 대표적인 시를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속 두 곡의 아리아(`어느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Un di all`azzuro spazio`, `5월의 화창한 날에 Come un bel di maggio`)에 녹여넣었으며, 프랑스 혁명 당시 실존 인물들은 물론, 카페와 감옥 등 실제 배경들까지 등장시키며 오페라가 가진 드라마의 실제성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4년만에 만나보는 이번 시즌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에 능통한 마에스트로 마르첼로 모타델리의 열정적인 지휘를 필두로, 풍부한 성량과 에너지의 테너 윤병길과 강렬하고 힘찬 고음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테너 박성규가 주인공 `셰니에` 역을,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임세경과 수많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릴라 리(이윤정)가 연인 `맏달레나` 역을 맡았으며, 국내외 다수 오페라 무대를 빛내 온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맏달레나를 남몰래 사랑하고 있는 혁명가 `제라르`를 노래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안정적인 연주가 함께한다.   한편 이번 대구오페라하우스 <안드레아 셰니에>의 연출을 맡은 김지영은 이번 작품의 감상포인트에 대해 ‘무대 구조물의 각도에 집중해 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장-폴 마라(Jean-Paul Marat, 1743~1793)의 얼굴을 본뜬 거대한 세트가 혁명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1막과 2막에서는 정면의 모습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한 3막에서는 얼굴을 90도 돌린 옆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각도로 위치한 세트를 통해 심리 변화를 강조하는 모습에 주목해야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상반기 시즌을 쉽게 만날 수 없는 고품격 오페라들로 구성, 대구 시민의 높은 예술적 욕구를 충족하였다.”며,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대중적인 작품들로 이어질 7, 8월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 공연들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5월 17일(금)과 18일(토), 24일(금)과 25일(토) 공연 예정이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 전화예매(1661-5946)가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10만, 8만, 6만, 4만, 2만원으로 다양하며, 문화패스(2000~2017년 출생자), KTX/SRT티켓 소지자(공연 전일/당일/익일), BC카드 결제시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적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전화(053-666-6000)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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