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기 소화기 사용은 소방차 한 대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초기 진화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성공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꽤나 많이 접할 수 있는 사례이다. 만약 조금 늦게 화재를 발견해 소화기 한 대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까지 진행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경우 근처의 비상소화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비상소화장치는 외진 도로나 소방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전통시장 중심부 등에 설치돼 있다. 소방대원이 쓰는 진압장비와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비상소화장치는 지역주민이 사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주민이 사용법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소화기로 진화가 힘든 화재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조기 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비상소화장치의 사용법과 위치 등을 알고 있는 주민은 많지 않다. 소방대원이 교육을 진행하는 시간이 지역주민이 생계에 종사하는 시간이다 보니 이를 뒤로하고 교육을 받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은 꼭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장소는 소방차 도착이 오래 걸리거나 전통시장 등 건물이 밀집된 장소가 많다. 이러한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장소라는 의미이다.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은 절대 어렵지 않다. 비상소화장치는 호스 적재형과 호스릴 형이 있다. 호스 적재형은 2인 1조가 돼 한 명은 호스를 꼬이지 않게 화점 앞까지 끌고 가서 방수 준비를 하고, 다른 한 명은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 후 손잡이 역할을 하는 소화전 스핀들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방수가 된다. 호스릴 형은 혼자서도 쉽게 방수가 가능하다. 연결되어 있는 소화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방수하고, 호스를 화점 앞까지 끌고 가서 호스 손잡이를 돌려 방수하면 된다. 이와 같이 비상소화장치의 사용법은 절대 어렵지 않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당신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소방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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