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4·10총선에서 3연속 참패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에 실패하면 `영남 보수당`과 `수도권 보수당`으로 분당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같은 보수 우파의 영남-수도권 분당론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이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자유 우파 정치 복원의 과제`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제기됐다.토론회에서는 여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총체적 전략 실패를 꼽았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이조 심판론·운동권 심판론은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너무 수세적으로 쓴 전략이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학계·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패배 이후에도 보수가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여당의 분당 가능성까지 점치며 상황의 심각성을 환기했다.김영수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 보수 문제는 20대 총선부터 나온 것이다. (보수가 패한) 3번의 총선이 보여준다"며 "(현재) 영남 보수와 수도권 보수가 분열 중이다. 좀 더 진행되면 영남 보수와 수도권 보수가 다른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보수의 재건과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으로는 `청년`과 `양극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궁극적으로는 국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경제` 정책에서 안정감을 입증해 보수가 집권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김용직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결국은 청년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경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현출 건국대 정외과 교수는 영국 보수당의 사례를 소개하며 "대처의 신자유주의 이후 위기가 닥친 영국 보수는 `따뜻한 보수`를 정립해 양극화 문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첨언했다.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겪고도 자유 우파가 철저한 진단이나 참회 없이 희생양 찾기나 임기응변에 급급하다면 미래는 암울하다"고 보수 진영 전반의 변화와 혁신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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