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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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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이 뜨면서 부산 국제시장 뿐 아니라 부산시내 전체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TV 드라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화나 TV 드라마를 유치해 성공한 지방자치단체는 문경의 태조 왕건세트장, 강릉의 정동진, 제천의 대망, 천년지애, 남이섬의 겨울연가, 제주도 올인, 영덕의 그대 그리고 나, 부천의 야인시대, 합천의 태극기 휘날리며, 경주의 참 좋은 시절 등 많은 지역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영화나 드라마 유치가 지역의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가 부각되어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에 지역의 활기가 넘쳐 상권이 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기에 각 자치단체에서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최근 경산을 배경으로 촬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내마음 반짝반짝’이 오는 17일 부터 방영 될 예정이다. 한국인의 서민 먹거리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 설킨 두 집안 가족사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12월 8일~11일까지 4일간 경산공설시장, 남매지, 반곡지, 경산역, 하양파출소, 남천 등을 배경으로 1차 촬영을 마쳤다.
경산시 특산물도 주요 에피소드로 등장 할 예정이다. 또한 드라마 엔딩에 제작지원으로 경산시 마크와 명칭이 표출된다.
현재 경산시에서 촬영 중인 이 드라마는 국내 최대 드라마제작사인 ㈜삼화넥트웍스가 지난 8월 ‘장사의 신’이라는 제목의 포항운하, 죽도시장, 영일대, 동빈내항, 호미곶 등을 배경으로 촬영하기 위해 포항시의 결정을 기다렸다.
결국 포항시 담당 공무원들의 마인드 부족으로 무산됐다. 포항시가 걷어찬 ‘내마음 반짝 반짝’드라마가 총 50회 방영분이 경산현장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이러한 드라마라도 적극 유치해야 함에도 포항시는 별다른 대책과 검토 없이 예산 핑계로 쉽게 포기해 버렸다.
드라마포기에 대한 이유가 故 박태준 일대기 ‘강철왕’을 KBS가 포기함에 따라 20억이라는 돈을 날리게 된 것이다.
포항시는 (유)강호프로덕션과 드라마 제작협약을 맺고 도비 10억, 시비 10억원을 제작사에 넘겨줬다. 제작사는 북구 흥해읍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원장내에 지상 2층, 연건평 338평의 드라마 세트장(구 청와대 건물) 17억원, 롬멜하우스 등 3억원이 투입됐다.
KBS 편성 계획 포기로 ‘강철왕’ 드라마 제작 용도가 폐기된 상태에서 곡절 끝에 ‘불꽃속으로’로 변경해 TV조선에서 방영했지만 시청률은 저조 했다.
시가 목표 했던 시청률이나 공익성이 K BS보다 떨어지자 포항시의회가 예산낭비와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착수한 것이다.
공무를 보다보면 뜻하지 않게 실패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이익이 된다면 또 다시 해야 한다.
이처럼 드라마 한편이 엄청난 경제유발 효과가 있지만 포항시 공무원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해 진정 53만 포항시민을 위해 일하는 집단인지 묻고 싶다.
이준형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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