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지만, 반(反) 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더해 정부 측 탈영병들이 합류한 반정부 진영과 정부군의 유혈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6일(현지시간) 접경지역인 북서부 이들리브 주(州)에서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오려던 반군을 정부군 국경수비대가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터키에서 국경을 넘어온 반군을 `무장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 과정에서 부상당해 터키군의 군용차량을 타고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정부군 측 사상자는 없으며, 이들은 시리아의 안보나 국민을 건드리려는 자라면 누구든지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시리아 다라 주 남부도시 다엘에서도 정부군에서 이탈한 반군 세력과 정부군 간 충돌이 발생, 민간인 5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가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마을을 공격하려는 정부군과 이를 막으려는 반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면서 "정부군은 반군을 체포하고 주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상점을 불태우고 수류탄을 발사했다. 이 때문에 모든 전화선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이 마을에서는 전날에도 양측의 충돌이 발생해 정부군 4명이 반군에 의해 살해됐다. 한편 시리아의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은 아랍연맹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감시단을 수용하는 대가로 아랍연맹의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리아 언론에 의해 공개된 서한의 내용에 따르면 무알렘 장관은 "정부가 (국제감시단 수용) 합의안에 서명하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아랍연맹의 모든 결정이 무효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abc뉴스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유혈사태 이후 미국 언론과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를 7일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c뉴스는 유명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가 다마스쿠스 현지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에게 시위대 유혈 진압,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미칠 영향, 정권 퇴진 요구, 아랍연맹(AL)의 국제감시단 및 외국 언론의 접근 허용과 관련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6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야권 인사 7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시리아가 법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아사드 정권 퇴진 이후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한 반정부 세력의 계획에 대해 질문하면서 "명백히 민정이양은 아사드 정권 축출보다 더 중요하다. 이는 시리아가 법치의 길로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날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10월 말 철수시켰던 로버트 포드 시리아 주재 미 대사를 현지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포드 대사의 복귀에 대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이뤄내려는 시리아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포드 대사가 시리아에 머무는 것이 미국의 정책적 목표를 진전시키고 유혈사태에 대한 증인 역할을 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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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혈충돌사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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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혈충돌사태 지속

서울=연합 기자 입력 2011/12/07 17:59
美, 접촉강화…아사드, 첫 美언론 인터뷰 공개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지만, 반(反) 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더해 정부 측 탈영병들이 합류한 반정부 진영과 정부군의 유혈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시리아 국영통신 사나(SANA)는 6일(현지시간) 접경지역인 북서부 이들리브 주(州)에서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오려던 반군을 정부군 국경수비대가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터키에서 국경을 넘어온 반군을 '무장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이 과정에서 부상당해 터키군의 군용차량을 타고 돌아가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정부군 측 사상자는 없으며, 이들은 시리아의 안보나 국민을 건드리려는 자라면 누구든지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시리아 다라 주 남부도시 다엘에서도 정부군에서 이탈한 반군 세력과 정부군 간 충돌이 발생, 민간인 5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가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마을을 공격하려는 정부군과 이를 막으려는 반군 간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다"면서 "정부군은 반군을 체포하고 주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상점을 불태우고 수류탄을 발사했다. 이 때문에 모든 전화선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이 마을에서는 전날에도 양측의 충돌이 발생해 정부군 4명이 반군에 의해 살해됐다.
한편 시리아의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은 아랍연맹에 보낸 서한을 통해 유혈사태에 대한 국제감시단을 수용하는 대가로 아랍연맹의 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리아 언론에 의해 공개된 서한의 내용에 따르면 무알렘 장관은 "정부가 (국제감시단 수용) 합의안에 서명하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아랍연맹의 모든 결정이 무효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abc뉴스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유혈사태 이후 미국 언론과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를 7일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bc뉴스는 유명 언론인 바버라 월터스가 다마스쿠스 현지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에게 시위대 유혈 진압,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미칠 영향, 정권 퇴진 요구, 아랍연맹(AL)의 국제감시단 및 외국 언론의 접근 허용과 관련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6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야권 인사 7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시리아가 법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아사드 정권 퇴진 이후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한 반정부 세력의 계획에 대해 질문하면서 "명백히 민정이양은 아사드 정권 축출보다 더 중요하다. 이는 시리아가 법치의 길로 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날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10월 말 철수시켰던 로버트 포드 시리아 주재 미 대사를 현지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포드 대사의 복귀에 대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이뤄내려는 시리아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포드 대사가 시리아에 머무는 것이 미국의 정책적 목표를 진전시키고 유혈사태에 대한 증인 역할을 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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