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총선에 적용될 공천 룰 결정을 두고 여야 모두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측과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현역의원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의 경우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서 공천방식을 논의할 특별기구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위임받았지만 3자회동에서 나온 결론은 아직 하나도 없다. 애초에 특별 기구를 이달 초 발족할 예정이었지만 위원장을 포함해서 구성원 전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김 대표와 친박계가 격돌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의원과 김태호 최고위원 등이 공천특별기구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전국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19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은 엄청나게 큰 것으로 나라났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 여론이 높았다. 전국적으로 현지역구 국회의원의 재선과 교체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현역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대구경북만 놓고 보면 교체 53%와 현역의원 지지 18%로 물갈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여론추에도 불구하고 여야 모두 차기총선에서 서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천시스템을 끌고 가려고 하니까 해결책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이다. 공천 룰 결정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지역구에 대한 헌신도이다. 이러한 요소를 감안하지 않고 출마 희망자 모두를 대상으로 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당 후보자를 결정하면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의 경우를 보면 상당수 국회의원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이익이 상충될 때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 편향을 보일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현역의원들을 공천과정에서 가차 없이 걸러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지역민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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