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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매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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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초청"
참전용사 2명 포항 견학과 환영행사 후 30일 출국
“당신들이 한국전쟁에서 흘린 피와 숭고한 희생을 포항시민들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포항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해외 우호교류도시 터키 이즈미트시 참전용사 및 배우자, 자녀를 초청해 환영행사를 가졌다.
포항시 초청으로 포항을 방문한 카밀 바제르(81)씨는 한국전쟁 당시 제4차 터키 파병부대로 수도방위를 위해 1년간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고령에도 살아 생전 대한민국 방문을 간절히 희망해 초청됐으며 오는 30일까지 환영행사와 포항시충혼탑 참배, 해병1사단 견학에 이어 전쟁기념관, 판문점 견학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들은 22일 포항에 도착해 박승호 포항시장이 주관하는 ‘환영 보은의 밤’ 행사에 참석 후 23일에는 시청 광장에 도착해 시청 직원들과 포항지역 6.25참전용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포항시 충혼탑을 참배 후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 해군6전단, 해병1사단, 포항함, POSCO 등을 견학하고 24일에는 부산시에서 열리는 ‘제68회 유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30일 터키로 출국할 예정이다.
23일 열린 ‘한국전쟁 터키 참전용사 포항방문 환영행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최봉소 6.25참전유공자 포항지회장, 황성일 기무부대장, 변경도 터키 국제협력민간협의회 위원장, 해병1사단 장병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환영행사에서는 해병1사단 군악대의 환영 축하연주에 맞춰 박승호 시장이 참전용사에게 꽃목걸이와 포항시민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 한국전쟁 참전 기념메달, 평화의 사도 증서 및 기념품을 전달했다.
참전용사 카밀 바제르씨는 “한국전쟁 후 60년 만에 다시 이 땅을 밟게 돼 대단히 감개무량하다”며 “60년 전 먼저 떠난 옛 전우들을 생각하니 너무 감격스러워 이제 여한이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포항시는 민간협력기구를 중심으로 터키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2명을 초청했는데 지난 21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하산샤힌(81)씨는 건강상의 이유(폐암 말기)로 항공사에 의해 탑승이 거부돼 카밀 바제르씨만 먼저 포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자신이 피 흘린 대한만국 땅을 밟고 싶었던 하산샤힌씨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이스탄불 총영사 앞으로 “여행도중 사망하더라도 절대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24일 도착한다. 장상휘기자
사진: 23일 시청 광장에 도착한 카밀 바제르씨가 박승호 포항시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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