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태국 등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국내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은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현재 백신 재고량이나 올여름 환자 폭증 시 치료제 품귀 우려에 대해서는 "발생 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 "재고량을 고려했을 때 올여름 접종엔 문제가 없다. 긴급 상황 시 치료제를 충분히 공급할 체계 또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2024~20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접종 후 90일이 지난 고위험군은 의료진 상담을 통해 추가접종을 받을 수도 있다.예방접종이 가능한 병의원은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 질병청 콜센터(1339) 또는 각 지역 보건소에서 알려준다.지난달 29일 기준 예방접종이 가능한 병의원은 전국 1155개소다. 하지만 일부 병의원에 백신 재고가 소진돼 접종이 어려울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겨울철 집중됐던 수요가 감소해 현재 일부 기관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며 "사전 확인 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돈을 내고 맞을 수 있다. 가격은 14만~15만 원 정도로 일반 독감 예방접종처럼 병의원마다 다르다. 접종 가능 여부에 대해선 제약사 콜센터 또는 의료기관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65세 이상(1029만명)의 코로나19 접종률은 지난달 27일 기준 47.4%다. 정부가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재고는 지난 2일 기준 18만 회분이다. 여전히 500만 명에 달하는 고위험군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이라 일각에선 재고 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질병청은 올여름 접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절기 접종률(41.3%)보다 올해 접종률이 이미 높은 데다 겨울철이 지나 수요가 급감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여름 접종 건수가 약 2만 건임을 감안하면, 지금 재고 물량은 9배가량 여유가 있다.수요가 급증한다면 제약사와 협의해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국가를 여행할 예정이거나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 위주로 접종을 당부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난 1일부터 약국이 직접 구매하게 됐다. 팬데믹 당시에는 국내 수급 원활을 위해 정부가 제약사(한국화이자제약)로부터 직접 구매·비축한 뒤 약국에 배분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팍스로비드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시중의 다른 의약품처럼 약국이 의약품 유통업체 등을 통해 사들여 확보한 뒤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는 정부 공급도 병행됐지만 비축 물량이 소진된 뒤로 정부 공급 경로는 중단됐다.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처방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된 뒤에도 환자 본인 부담금은 4만709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다만 약국이 팍스로비드를 의약품 유통업체에 사들이는 절차가 추가됐고, 기존 약값이 95만 원에 달해 비축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말 "고가 의약품으로 반품이 불편하면 약국으로선 재고 부담과 손실까지 떠안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팍스로비드를 국내 유통 중인 제약사(한국화이자제약-GC녹십자)와 정부 측(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사회와 동향을 파악하며 개선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감염병 단계 하향 등 방역체계 전환으로 인해 모든 약국에 치료제 비치를 주문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철 유행 정도면, 현재 민간 유통량으로도 충분하다. 긴급 상황에는 수입을 확대하는 등의 대안이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올해 21주 차 국내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97명으로 직전 주 100명보다 줄었다.질병청 관계자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상황을 보면 1차 의료기관 내원 환자와 응급실 방문 환자,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공중보건 위험성과 중증도 증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위험도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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