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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은 ‘이달의 고지도’로 프랑스 왕실 수로학자 자크 니콜라 벨렝이 제작한 '관동, 요동 및 조선 지도' 이탈리아어판을 선보였다.
26일 재단 관계자는 "이 고지도 속에서는 독도가 조선 영토로 획정돼 있다"고 짚으면서 "이 당시 프랑스에서는 독도를 분명히 조선의 영토로 인식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이 지도는 1750년 제작, 크기는 24×31㎝이다.
자크 니콜라 벨렝(1703~1772)은 지도 제작에 정확성을 확립해 프랑스가 유럽 지도 제작과 지리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벨렝의 '관동, 요동 및 조선 지도'에는 울릉도는 ‘Fang-ling-tau’, 독도는 ‘Chiang-san-tau’로, 동해 수역은 한국해는 ‘Mar di Corea’로 표기돼 있다.
지도 속의 한반도의 형태는 '황여전람도'를 참조한 당빌의 '조선왕국도'를 모사해 당빌의 지도와 한반도 윤곽이 유사하다.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은 당빌의 지도와 유사하게 간도 북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녹둔도를 포함한 두만강 동쪽 지역도 조선의 영토로 표시됐다.
울릉도(Fang-ling-tau), 독도(Chiang-san-tau)가 표시돼 있으며, 특히 당빌의 지도에는 없는 한국해(Mar di Corea)가 표현돼 지금의 동해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서울 영등포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코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벨렝의 지도를 통해 1700년대 프랑스에서 본 우리의 울릉도·독도와 한국해를 생생히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