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방범용 CCTV 설치 주민 공청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떨칠 길 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여행성 범죄로 인해 경찰은 수사에 곤혹을 치르고 있고, 전국의 각 지자체는 방범용 CCTV 설치에 혈안이 되어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정과는 달리 울릉도 일부 주민들은 방범용 CCTV가 영업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막연하고 편협한 생각으로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또 한적한 농ㆍ어촌에 이런 값비싼 장비는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일삼고 있어 치안을 담당하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 허탈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대부분의 강력범죄가 CCTV를 활용하여 검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강력범죄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욱 반겨야 할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CCTV 설치에 냉담한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이 상황을 홍보 부족으로 인한 주민들의 무지로 치부 할 수도 있으나 치안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실무담당자로서는 가는 곳마다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불안한 심정을 떨칠 수가 없다. 방범용 CCTV의 설치는 도시보다 농ㆍ어촌이 더 절실하다. 특히 울릉군의 경우 비록 상주 인구는 1만명 정도이나 북면, 서면 등 일부 농어촌의 부락의 경우 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으로 연로한 노인이다. 또한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약 2천여명의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섬 전체가 항상 우발성범죄 등에 노출된 실정이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여 완벽한 치안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이다. 방범용 CCTV의 설치는 한정된 경찰 인력을 대신해 연로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을의 안전 지킴이로 크고 작은 범죄를 예방함은 물론이고 바닷가 자연부락의 월파 현상(파도가 도로나 마을을 덮치는 현상)을 조기에 파악하여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해안선 경계 등에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똑똑한 섬 지킴이 방범용 CCTV 확대 설치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시스템임을 치안담당자로서 강력히 주장한다. 울릉경찰서 생활교통안전과장 송윤용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상매일신문

<기고> 방범용 CCTV, 농ㆍ어촌이 더 절실하다..
오피니언

<기고> 방범용 CCTV, 농ㆍ어촌이 더 절실하다

하종미 기자 입력 2013/05/26 14:40

ⓒ 경상매일신문

며칠 전 ‘방범용 CCTV 설치 주민 공청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설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떨칠 길 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여행성 범죄로 인해 경찰은 수사에 곤혹을 치르고 있고, 전국의 각 지자체는 방범용 CCTV 설치에 혈안이 되어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정과는 달리 울릉도 일부 주민들은 방범용 CCTV가 영업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막연하고 편협한 생각으로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또 한적한 농ㆍ어촌에 이런 값비싼 장비는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일삼고 있어 치안을 담당하는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 허탈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대부분의 강력범죄가 CCTV를 활용하여 검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강력범죄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욱 반겨야 할 지역 주민들이 오히려 CCTV 설치에 냉담한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이 상황을 홍보 부족으로 인한 주민들의 무지로 치부 할 수도 있으나 치안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실무담당자로서는 가는 곳마다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불안한 심정을 떨칠 수가 없다.
방범용 CCTV의 설치는 도시보다 농ㆍ어촌이 더 절실하다.
특히 울릉군의 경우 비록 상주 인구는 1만명 정도이나 북면, 서면 등 일부 농어촌의 부락의 경우 주민 대부분이 70세 이상으로 연로한 노인이다.
또한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약 2천여명의 관광객들과 차량으로 섬 전체가 항상 우발성범죄 등에 노출된 실정이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여 완벽한 치안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이다.
방범용 CCTV의 설치는 한정된 경찰 인력을 대신해 연로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을의 안전 지킴이로 크고 작은 범죄를 예방함은 물론이고 바닷가 자연부락의 월파 현상(파도가 도로나 마을을 덮치는 현상)을 조기에 파악하여 주민, 관광객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해안선 경계 등에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똑똑한 섬 지킴이 방범용 CCTV 확대 설치는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시스템임을 치안담당자로서 강력히 주장한다.
울릉경찰서 생활교통안전과장 송윤용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